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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메리츠금융) |
[mdtoday = 유정민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의 부동산 담보 가치가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평가하며, 추가적인 긴급운영자금(DIP)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 이는 홈플러스 측이 제시한 자산 가치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향후 회생 절차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 문제 해결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메리츠 측은 홈플러스가 보유한 62개 점포 부동산 신탁 자산의 가치를 1조 5,000억 원에서 1조 6,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했다. 이는 지난 2024년 대출 당시 평가액인 4조 8,000억 원 대비 약 68% 하락한 수치다.
메리츠는 이러한 평가 근거에 대해 "시장 상황과 낮은 유동성을 고려할 때,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판단한 현실적인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메리츠 관계자는 "1조 5,000억~1조 6,000억 원의 담보 가치는 선순위 및 중순위 채권 금액을 간신히 충당하는 수준"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후순위 질권을 설정하는 것은 경제적 실익이 없으며, 회생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홈플러스 측은 메리츠의 평가가 실제 시장 상황과 동떨어져 있다고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회생 절차 이후 매각된 신내점, 유성점, 동광주점의 사례를 언급하며 "실제 매각가는 감정가의 40%를 상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2월 서울회생법원이 선임한 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토지 가치만 2조 7,0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메리츠의 수치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담보 가치 평가 차이는 DIP 금융 협상 결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메리츠는 1,0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 지원 조건으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을 요구했으나, 홈플러스와 MBK 측은 이를 거절하고 부동산 신탁 수익권에 대한 후순위 질권 제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메리츠는 이에 대해 "MBK가 경영 악화의 책임을 채권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 절차에서 관리인은 법원의 지도와 감독을 받으며 자산을 제값에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선순위 채권자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담보 가치 산정을 둘러싼 갈등은 향후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안 수립과 채권자 간 이해관계 조정 과정에서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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