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광복절 ‘샌드위치 연휴’ 파업···사측 압박

남연희 / 기사승인 : 2024-08-16 07: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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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1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노조 경영 폐지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사진=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유튜브 채널 캡처)

 

[mdtoday=남연희 기자] 총파업 돌입 25일 만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현업에 복귀했으나 ‘장기투쟁’을 예고한 이번 주 다시 파업에 나선다. 노사 갈등이 한층 깊어진 양상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13일 조합원들에게 광복절을 포함한 샌드위치 연휴인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일자별·근무형태별 파업 지침을 내렸다. 광복절인 15일에는 휴일 근로 거부를 실시하고, 16일은 파업 근태, 주말인 17일과 18일은 변형교대, 4조3교대, 자율출퇴근제 등 근무형태별로 파업 근태 또는 휴일 근로 거부에 나서는 식이다.

그러면서 부서장의 개입이 있을 시 녹취나 메일, 메모 등 증거와 설명을 첨부해 조합에 제보할 것을 당부했다.

전삼노 관계자는 이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파업 기간에는 오피스 인원들이 (교대 근무자들이 빠진) 생산라인에 지원을 나올 수 없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사측에 데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오전 8시 기준 전삼노 조합원 규모는 3만6584명으로 전체 직원 약 12만5000명의 29.3%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나선 전삼노는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진행된 사측과의 ‘끝장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전삼노는 ▲전 조합원 기본 임금 인상률 3.5%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조합원 보상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절충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전삼노는 총파업 돌입 25일 만에 현업에 복귀했다.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사측을 지속 압박할 투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삼노는 조합원들에게 현업 복귀 지침을 전달하며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장기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며 게릴라식 파업을 예고했다.

전삼노는 지난 5일 삼성전자 최초의 노조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제 1노조)과 통합했다. 이번 통합은 2018년 2월 최초로 설립된 제 1노조와, 2019년 설립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약 3만 6000여 명의 조합원을 가진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의 전삼노 간의 통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재파업에 대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노조 파업에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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