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백내장수술 건수는 매년 약 60만건을 기록하며, 국내 전체 수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 빛이 망막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백내장 초기증상으로는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이 부시고, 빛이 번져 보이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의 진행을 다소 늦출 수 있지만, 시야 흐림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가 되면 백내장수술이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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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헌 원장 (사진=강남조은눈안과 제공) |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노안백내장의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폭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가장 간과하기 쉬운 요인이 바로 ‘난시’다. 난시를 교정하지 않으면 백내장수술 후에도 시야가 흐리거나 왜곡돼 보이는 불편이 지속될 수 있다.
문제는 상당수 환자들이 이러한 난시를 제대로 교정하지 않은 채 수술을 받는다는 점이다. 이 경우 수술 후에도 안경 착용이 필요하거나 시야 불편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난시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고, 이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로 난시까지 동시에 교정하는 경우 각막 곡률 검사, 각막 지형도 검사, 레이저 안구 계측기 검사 등을 통해 수술 전에 난시의 방향을 분석해 렌즈 중심축을 정밀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가 수술 후 제 위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난시 재발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이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백내장 수술 후 눈 속에 삽입된 인공수정체의 중심축이 이탈하거나 기울어지는 경우에도 원래 없었던 난시가 생기거나 더 심해질 수 있다. 처음부터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중심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고 고도근시의 경우 눈 속에서 인공수정체를 지지하는 모양체소대가 약해 수술 직후에는 문제가 없다가 몇 년 후에 인공수정체가 중심을 이탈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수술적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우선 각막절개시 난시 축에 따라 각막절개의 위치를 설정함으로써 난시를 줄일 수 있다. 고도근시처럼 모양체소대가 약한 경우에는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불안정해져 난시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에는 수정체 낭 내에 특수 링을 삽입하는 방법을 통해 인공수정체를 안정적으로 위치시킬 수 있다. 눈 속에서 조직의 유착으로 인해 인공수정체에 인위적인 견인력이 작용하게 되는데 특수 링이 이를 방지해준다.
난시 교정 기능이 포함된 ‘토릭(Toric) 인공수정체’는 각막의 비대칭 구조를 바로잡아 수술 후 또렷하고 안정적인 시야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난시뿐 아니라 노안백내장까지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개발되어 렌즈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백내장수술은 단순히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아니라, 난시와 노안까지 함께 고려해야 시력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난시 교정 여부가 수술 만족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와 정밀한 검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술을 계획할 때는 단순한 백내장수술 가격이나 비용 비교보다, 본인 눈 상태에 맞는 렌즈 선택과 정밀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과정이 수술 후 오랜 기간 또렷하고 편안한 시야를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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