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단순 피로 완화 넘어 면역 체계 강화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09: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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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나가 단순히 피로를 푸는 휴식을 넘어 혈류 속 백혈구 수치를 높여 신체 면역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DB)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사우나가 단순히 피로를 푸는 휴식을 넘어 혈류 속 백혈구 수치를 높여 신체 면역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우나 이용이 혈액 내 백혈구 및 사이토카인 수치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 ‘템퍼러처(Temperature)’에 실렸다.

우리나라나 일본, 핀란드 등지에서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피로를 푸는 ‘사우나’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 일반적으로 사우나는 혈액순환 촉진, 피로 회복, 근육 이완, 노폐물 배출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핀란드의 투르쿠 대학교(University of Turku)와 동핀란드 대학교(University of Eastern Finland) 공동 연구진은 평균 연령 50세의 성인 51명을 대상으로 30분간의 사우나 세션이 면역 체계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정밀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사우나 도중 찬물 샤워를 통해 짧은 휴식기를 가졌다.

연구 결과, 단 한 번의 30분 사우나 세션만으로도 혈류 내 모든 백혈구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특히 면역 방어의 핵심인 중성구와 림프구의 수치가 급증했다가 세션 종료 후 30분 이내에 다시 기본 수치로 돌아오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신체 운동을 할 때 나타나는 반응과 유사한데, 우리 몸이 백혈구를 통해 면역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방어 체계를 높이는 자연스러운 방식 중 하나다.

연구진은 면역 매개체인 사이토카인의 수치도 함께 측정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사이토카인 수치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체온이 얼마나 상승했느냐에 따라 특정 사이토카인 수치가 연동되어 변하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백혈구 수치 변화는 체온 상승 정도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30분간의 사우나 이용이 혈류 내 백혈구 가동성을 높여 일시적으로 면역 감시 기능을 강화하며, 이것이 사우나의 여러 건강상 이점 중 하나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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