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해태 매각 추진...희망가는 3000억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0: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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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생활건강)

 

 

[mdtoday = 유정민 기자] LG생활건강이 뷰티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해태htb(옛 해태음료) 매각을 본격화한다. 이번 매각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화장품 분야의 투자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해태htb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LG생활건강이 2011년 지분 100%를 인수한 해태htb로, 현재 식음료(F&B) 분야에 강점을 지닌 재무적 투자자(FI)를 중심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해태htb의 매각 희망가로 3,000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htb는 지난해 3,7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10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 상황을 고려해 기업가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산정되었으며, 부채를 포함한 자산가치는 약 4,000억 원 규모로 평가된다.

 

이번 매각은 LG생활건강이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이다. 최근 인디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화장품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G생활건강은 기존의 뷰티 사업 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선주 대표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이끌어냈으나, 증권가에서는 실적의 추세적 반등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해태htb 매각을 계기로 비핵심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뷰티·웰니스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본격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 사업 부진 이후 성장 동력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향후 확보 자금을 활용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인수나 프리미엄 뷰티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5,766억 원, 영업이익은 1,07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뷰티·웰니스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태htb와 관련해서도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 제고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태htb는 갈아만든 배, 봉봉, 강원평창수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생산·영업·물류 역량을 보유한 회사”라며 “장기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립 운영 구조를 포함한 여러 전략적 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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