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끝났는데, 사용하는 안경은 오히려 늘었다?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15: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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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 60대 A씨는 한쪽 눈에 단초점 인공수정체(렌즈)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원거리 시력은 또렷해졌지만, 강의 자료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마다 불편함이 반복됐다. 결국 수술 후에도, 안경과 돋보기를 번갈아 착용해야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양안 시력 차이로 인한 어지럼증과 눈의 피로까지 겹쳤다. 일상생활의 불편을 호소했지만, 기존에 수술을 받은 병원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적응된다”는 설명만 되풀이됐다.

불편함이 지속되자 참다못한 A씨는 백내장 재수술이 가능한 전문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한쪽 눈만 단초점 렌즈로 수술되면서 근·중거리 시야 공백이 발생했고, 양안 초점이 맞지 않으면서 시야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실제 생활 패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렌즈 선택이 불편함을 더욱 키운 셈이다.
 

▲ 최성호 원장 (사진=퍼스트삼성안과 제공)

안과 전문의들은 백내장 수술 이후에도 돋보기나 안경에 계속 의존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백내장 수술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시력 개선에는 효과적이지만, 근·중거리까지 동시에 만족시키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멀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글씨가 흐리고, 시야가 불편하다”며 수술 후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퍼스트삼성안과 최성호 대표원장은 기존 인공수정체를 무리하게 교체하기보다는, 이미 수술된 눈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을 선택하는 좋다고 조언했다. 한쪽 눈은 기존 단초점 렌즈를 유지한 채 시력 기능을 보완하고, 반대쪽 눈에는 근·중·원거리 사용을 함께 고려한 렌즈를 적용해 양안 시력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추가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실제 생활에서의 시야 불편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다.

최성호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 상당수는 수술 실패가 아니라, 눈 상태에 대한 정밀 진단과 생활 패턴을 반영한 렌즈 선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경우”라며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잘 보이느냐가 아니라, 환자가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시야를 설계하는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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