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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SDI 제공) |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Göd) 배터리 공장에서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하는 발암 물질이 검출됐으나, 헝가리 정부와 기업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재점화됐다.
헝가리 독립 매체 텔렉스(Telex)와 AFP 통신 등은 최근 헝가리 정보기관이 작성한 기밀 사찰 보고서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하며 헝가리 정부가 국가 경제를 이유로 주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헝가리 헌법보호국이 삼성SDI 현지 경영진을 감청하고 내부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공장 내 공기에서 니켈과 코발트 농도가 허용 기준치의 최소 510배에서 최대 1000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생산 공정에서 사용되는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 분말을 걸러내기에 부적합한 2.4㎛ 규격의 필터를 사용한 점이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헝가리 정부는 이러한 실태를 파악하고도 대규모 투자 이탈을 우려해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헝가리 국무회의에 상정됐으나, 다수의 장관은 "삼성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장 폐쇄 등 강경책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그간 배터리 산업을 국가 미래 전략으로 강조하며 외국 기업 유치에 주력해 왔다.
삼성SDI는 현지 보도를 통해 "공장 내 검은 먼지는 유해 물질이 아닌 흑연이며 헝가리 환경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 엔지니어를 파견해 공조 시스템 개선과 필터 교체 등 환경 개선 조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밀 보고서 공개로 삼성SDI의 ESG 경영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현지 주민과 시민단체는 공장 가동 중단과 건강 영향 평가, 측정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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