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원아시아 출자 배경 밝혀야”…고려아연 “억측 비방” 반박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9 10: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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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영풍이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 과정과 자금 운용의 적절성을 두고 공개적인 문제 제기에 나섰다. 양측은 해당 투자 자금의 성격과 의사결정 과정을 두고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풍은 지난 18일 고려아연이 2019년 2월 본업과 무관한 청호컴넷의 사모사채 약 70억 원을 인수한 뒤, 고려아연이 사실상 단독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펀드 자금이 다시 청호컴넷의 재무 문제 해결에 사용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 측은 당시 청호컴넷이 자체 상환 여력이 부족한 상태였으며, 고려아연의 자금이 결과적으로 청호컴넷의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쓰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청호컴넷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지창배 대표의 개인적 친분이 이번 사채 인수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 대표는 2019년 5월 원아시아파트너스를 설립한 뒤, 고려아연이 94.64%를 출자한 펀드 자금을 청호컴넷 및 관계사의 자금난 해소에 사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향해 관련 자료와 의사결정 과정을 전면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왜 본업과 무관한 기업의 사채를 인수했는지, 신생 사모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에 6,000억 원을 출자한 배경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최윤범 사내이사의 역할과 경제적 공동체 의혹에 대해서도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영풍의 주장을 '짜깁기와 억측에 기반한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고려아연 측은 "모든 투자와 출자는 관련 법령과 내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보유 자금의 일부를 채권과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의 수익 다각화 전략이자 일반적인 자산 운용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3년째 이어오고 있는 경영권 분쟁의 일환으로 이번 의혹 제기를 해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상대 측이 이사회 장악을 위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지속하며, 근거 없는 비방으로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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