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고민 치질, 감추지 말고 예방과 치료 필요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9-07 1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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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은 한국인의 75%가 평생 한 번 정도는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누구에게나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치질은 의학용어로는 치핵이라고 한다. 치질에는 항문 내치핵과 외치핵이 있는데, 내치핵은 항문 안에 형성돼 대개 통증이 없지만 항문 밖으로 돌출이 심하거나 염증이 동반될 경우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외치핵은 항문 바깥에 형성돼 약간의 불편한 느낌이 들게 한다. 치핵 안의 혈관이 터져 그 안에서 피가 굳으면 심한 통증과 함께 딱딱한 혹처럼 만져지는데, 이를 혈전성 외치핵이라고 부른다. 이때 점액성 분비물과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질이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항문이나 직장 정맥 혈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생한다고 보도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실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거나 불규칙한 배변 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과음, 비만, 임신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자세도 골반 쪽에 울혈을 조장해 항문에 힘을 가하게 돼 좋지 않다.

▲구광모 원장 (사진=구광모항외과 제공)

치핵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출혈 증상만 있는 내치핵일 때 진행하는 보존적 치료, 2기 이하의 내치핵 또는 외치핵일 때 진행하는 비수술적 치료, 그 이상일 경우에 진행하는 치핵 수술이 있다.

수원 구광모항외과 구광모 대표원장은 “보존적 치료는 온수 좌욕, 섬유소와 수분 섭취, 좌약이나 연고 사용 등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주사경화요법, 고무링결찰법, 고주파, 적외선응고법, 레이저소작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3기 이상의 크기나 큰 내치핵이나 외치핵에는 사용할 수 없어 치핵 수술을 받기도 한다. 치핵 수술은 입원이 필요하지만 치료 효과나 재발 면에서 우수한 치료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 중인 산모의 경우 약물치료가 불가능하고 말기에는 조산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치핵이 심하더라도 우선 보존적 요법을 택하고, 출산 후 1개월 정도 지나서 치핵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치질은 부끄러워 감출 것이 아닌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한 질환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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