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수면제 한꺼번에 투약해 환각 경험…청소년 ‘OD’ 유행에 경고음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4 08: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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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수면유도제 등 일반의약품을 동시에 과다복용해 환각 등 이상 반응을 경험하려는 이른바 ‘OD(OverDose)’ 행위가 확산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DB)

 

[mdtoday = 김미경 기자]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수면유도제 등 일반의약품을 동시에 과다복용해 환각 등 이상 반응을 경험하려는 이른바 ‘OD(OverDose)’ 행위가 확산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일반의약품 과다복용 경험을 공유하는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은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수면유도제와 감기약 등을 한 번에 과다 복용한 뒤 나타난 환각 등 이상 반응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는 일명‘오디(OD)파티'라는 이름으로 미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의약품 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10대 환자는 2020년 대비 2024년 약 40% 증가했으며,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청소년이 쉽게 접할 수 있어 모방 확산 가능성이 크며, 과다복용 시 심각한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유도제의 주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을 과량 복용할 경우 항콜린성 부작용으로 환각, 심박수 이상,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기약에 포함된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역시 과다복용 시 환각·호흡 억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은 과다복용 시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간부전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 교육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우 교수는 “일반의약품이라도 오남용할 경우 쉽게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자극을 얻기 위해 복용량을 점점 늘리게 된다”며 “특히 뇌의 조절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은 약물 오남용에 쉽게 빠져들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약물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호자와 학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일반의약품이라는 이유로 안전하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과다복용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개발원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건강을 위협하는 잘못된 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올바른 건강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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