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700명인데 소변기 16개 뿐”…셀트리온 3공장 건설현장의 현실

이재혁 / 기사승인 : 2023-05-18 08: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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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 부족해 자재 창고 선반에서 휴식
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대책마련 촉구
▲ 휴식할 공간이 없어서 자재창고의 선반에서 쉬거나 야외 돌 위에 박스를 깔고 쉬는 건설노동자들 (사진=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 제공)

 

[mdtoday=이재혁 기자] 인천 송도의 셀트리온 3공장 협력업체 건설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셀트리온 3공장 협력업체 건설노동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과 쉼터, 비좁은 식당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송도에 1공장(10만ℓ)과 2공장(9만ℓ)을 가동 중이며 3공장은 송도에 6만ℓ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3공장 건설 현장 내에 화장실은 남성 소변기 16개, 대변기 14개, 여성 3개가 전부다. 출력인원 700명 기준 남성 600명, 여성 100명으로 가정했을 때 남성 소변기는 37.5명당 1개, 대변기는 42.9명당 1개, 여성 33.3명당 1개가 배치되 있는 셈이다.

특히 건설현장의 특성상 휴게시간 또는 점심시간에 화장실 이용이 몰려 노동자들이 대‧소변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휴게실도 부족해 노동자들이 자재 창고 선반이나 야외 잔디밭 등에 종이상자를 깔고 쉬는 상황이며, 식당도 협소해 매일 점심시간마다 30분 이상 줄을 서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노조가 지난 4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00%가 화장실 및 식당, 컨테이너 휴게실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노조는 현장의 열악한 기본시설 개선을 위해 발주처와 원청에 공식적인 면담을 5차례에 걸쳐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조차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송도를 관할하는 행정관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노동문제를 다루는 부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행정기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람을 살리는 제약공장을 짓는 건설노동자들의 참혹하고 열악한 노동인권에 대해서는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꼬집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노동문제에 대한 통제를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하고, 나서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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