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단순 체중 증가가 아닌 만성질환...복합적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

조성우 / 기사승인 : 2025-05-02 16: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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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조성우 기자]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이 찾아오면서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늘어난 체중을 무리하게 빨리 감량하려 할 경우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단기적인 다이어트보다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에 대해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방조직이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정의한다. 즉, 비만을 두고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경고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비만은 단순한 외모상의 문제가 아니다. 대사질환, 심혈관 질환, 수면무호흡증, 불임, 일부 암 등 다양한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비만을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인 결과로만 치부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가족력, 장내 미생물 불균형, 신경계 이상, 스트레스, 노화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만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본인이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에 해당하는 고도비만일 경우, 병적 비만으로 불리는 상태인 경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 박상규 원장 (사진=고덕숲가정의학과의원 제공)

비만 치료의 기본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이다. 하루 총 섭취 열량을 500~1000kcal 줄이는 식이요법과 꾸준한 신체활동이 핵심이다. 특히 가공식품, 음료수, 사탕 등 단순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순당은 식욕을 촉진하고 혈당 조절을 방해해 체중 감량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장기 복용이 가능한 경구 약제인 '큐시미아', 주사제 '위고비' 등의 약물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큐시미아는 식욕 억제제 펜터민과 항경련제이자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토피라메이트를 저용량으로 조합한 복합제다. 두 성분의 상호 보완적 작용으로 하루 종일 식욕을 억제할 수 있어 체중 감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을 지녔다. 무엇보다 장기 복용이 가능한데 꾸준히 사용할 경우 지속적인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위고비는 노보 노디스크에서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주사제다. 주 1회 투여만으로도 강력한 식욕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고비는 소화 속도를 늦추어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사량을 자연스레 줄인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내장지방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뇌의 식욕 조절 중추에 직접 작용해 에너지 섭취 자체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큐시미아나 위고비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약물 치료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일 뿐,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어렵다. 특히 단순당 섭취를 지속할 경우 약물의 효과를 제대로 체감할 수 없고 요요 현상이나 부작용 위험마저 커질 수 있다.

고덕숲가정의학과 박상규 원장은 "비만 치료제는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 비만 관련 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만 처방되는데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복용 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받아야 한다"며 "비만은 몸무게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질병인 만큼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 건강한 체중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ostin028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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