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눈 중풍' 위험 높여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2-27 09: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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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하기 시작한 환자가 SGLT2 억제제 복용자보다 희귀 안과 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하기 시작한 환자가 SGLT2 억제제 복용자보다 희귀 안과 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여와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미국의학협회 안과학지(JAMA Ophthalmology)’에 실렸다.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은 시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흔히 '눈 중풍'이라 불리기도 한다.

최근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가 폭발적으로 사용되면서, 이 약물이 시신경 혈류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과 희귀 안질환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것이 의료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보건의료 시스템(VA Palo Alto Healthcare System)의 연구진은 미국 재향군인 데이터를 활용해 세마글루타이드를 시작한 1만1478명과 SGLT2 억제제를 시작한 9만883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최대 7.5년, 중앙값 2.1년 동안 이들의 시력 변화와 질환 발생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군의 NAION 발생률은 10만 인년(person-years)당 123명으로, SGLT2 억제제 복용군(67명)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성향 점수를 보정한 분석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시작 그룹은 SGLT2 억제제 그룹에 비해 NAION 발생 위험이 2.3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발생 확률은 세마글루타이드군이 0.29%, SGLT2 억제제군이 0.13%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급격한 혈당 강하에 따른 혈관 반응인지, 혹은 약물의 직접적인 기전 때문인지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나 임상 현장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 시작 후 나타날 수 있는 희귀 안질환 위험에 대해 임상 의사와 환자 모두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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