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김해 건설 현장서 굴착기에 치인 노동자 사망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8 14: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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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건설)

 

 

[mdtoday=유정민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굴착기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했으나 반복되는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중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경 김해시 불암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굴착기 버킷에 치인 50대 노동자 A씨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롯데건설은 박현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롯데건설은 해당 공사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지하고 관계 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외부 전문 기관과 합동으로 안전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는 회사의 입장은 이번 사고로 인해 공허하게 들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건설 현장의 사망 사고는 롯데건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DL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이후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지난 7월과 8월 연이어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정희민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건설업계에서 반복되는 사고는 경영진의 '안전 리더십' 부재를 보여준다. 사망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과문과 대책이 발표되지만, 현장의 근본적인 변화는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건설 경기 위축을 우려하며 안전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건설업계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또한 "산재 감축에 직을 걸겠다"고 공언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이 지났음에도 징벌적 손해배상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법과 제도가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산재 사망자는 138명으로, 하루 평균 약 한 명꼴로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 관리 책임을 현장 소장이나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관행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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