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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노사 합의로 마무리된 이후,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하 초기업노조)에서 조합원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조합원 수가 급감함에 따라 지난 4월 획득한 과반 노조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홈페이지에 공시된 조합원 수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6만 8,0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기록했던 최고치인 7만 6,000여 명 대비 약 8,000명가량 감소한 수치다.
특히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노조의 내부 결속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현재 초기업노조 내 DX 부문 조합원은 약 5,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및 법적 근로자대표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임직원의 절반 수준인 약 6만 4,500명 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DX 부문의 이탈이 지속될 경우, 사측과의 교섭 주도권은 물론 법적 정당성마저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위주로 노조가 운영될 경우 '반쪽 노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2·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세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28일 오전 10시 기준 2만 403명으로, 일주일 전인 20일(1만 6,000명 수준) 대비 4,000명 이상 증가했다. 동행노조 역시 같은 날 기준 1만 5,936명을 기록하며 지난 20일 2,600명대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조별 찬반 결과가 극명하게 갈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는 80.6%의 찬성률을 보였으나, 전삼노는 21.1%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업계는 DS 부문 직원들은 합의안에 대체로 동의한 반면, DX 부문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초기업노조 집행부는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원 메시지를 통해 "DX 부문 집행부를 재구성하고 DX 교섭 대표인 부위원장을 교체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 위원장은 "이번 교섭에 대한 조합원들의 실망과 평가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오는 6월 중 재신임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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