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공항 폐쇄한 미국 사례와 대비돼 안전성 논란 가중
![]() |
| ▲ 에어부산 사고기 (사진=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제공) |
[mdtoday=김미경 기자]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기가 16톤 이상의 항공유가 실린 채 방치돼 폭발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져 미국의 사례와 대비되며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는 지난달 28일 밤 10시 15분,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향하려던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고, 승객과 승무원 176명은 긴급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가 경상을 입었지만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약 1시간 16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나, 김해공항은 16톤 이상의 항공유를 실은 사고기를 그대로 방치한 채 바로 인근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지속하는 등 공항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보유한 16톤의 항공유가 폭발할 가능성은 적지만, 특정 조건이 형성될 경우 강한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유는 연소 온도가 높고 휘발성이 강해 불이 붙으면 급격한 연소로 이어질 수 있는데, 특히 연료 탱크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BLEVE(가압 액체 증기 폭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김해공항의 대응 방식은 미국의 항공 안전 조치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 더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포토맥강 상공에서는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소형 여객기와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공중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FBI와 구조대 300여명이 즉각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였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발생 즉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고, 예정된 항공편을 인근 볼티모어 국제공항으로 회항 조치했다.
이는 사고 발생 지점이 공항 내부가 아닌 외곽 지역이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항 폐쇄 결정을 내린 것으로, 공항 내에서 직접적인 화재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기 주변만 통제한 채 정상적으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김해공항과 대비된다.
이와 관련해 김해공항 관계자는 메디컬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 중인 상황이고, 항공유에 대한 문제는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