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 60대 남성 A씨는 몇 달 전부터 글씨가 일그러져 보이고 같은 글자도 크기가 달라 보이는 증상을 느꼈다. 통증이 없고 노안과 비슷해 보여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졌다. 검사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망막전막이 진행되며 중심부가 당겨지고 있었고, 초기 백내장까지 동반된 복합 문제가 확인됐다.
글씨가 흔들리고 선이 구부러져 보이는 변화는 흔히 노안으로 오해되지만, 실제로는 망막전막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다. 중심 시야 바로 뒤쪽을 감싸는 망막 표면에 얇은 막이 생기면서 망막이 당겨지고, 만일 망막이 당겨진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면 시력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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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성진 원장 (사진=퍼스트삼성안과 제공) |
전문의들은 “망막전막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방치되면 망막이 단단히 굳어 수술 후 회복 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유리체절제술과 백내장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복합 수술이 활용되고 있다. 먼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근·중·원거리 시야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을 치료한다. 이후 망막 표면에 붙은 전막을 제거해 망막의 당김을 해소하게 된다.
퍼스트삼성안과 나성진 대표원장은 “다초점 렌즈는 망막 기능이 유지되는 환자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생활 패턴과 환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망막전막 수술은 섬세한 절제가 필요한 고난도 수술로, 작은 편차도 시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백내장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경우, 전방과 후방을 동시에 다뤄야 해 수술 난이도가 더욱 높아진다.
나 원장은 “망막전막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고 약물로 좋아지는 질환도 아니다”라며 “직선이 굽어보이거나 글씨가 일그러지는 변시증이 느껴진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 의료진에게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과 적합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망막전막과 백내장이 동시에 진행된 경우에도 충분히 선명한 시력을 빠르게 되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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