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브랜드숍 신화’ 에이블씨엔씨…적자 경영 현재 진행중

남연희 / 기사승인 : 2021-02-02 17: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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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걷던 1세대 K-뷰티가 주요 상권에서 방을 빼고 있다.

사드 쇼크에 이어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경기 악화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에 침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화장품 유통채널의 트렌드가 기존 로드샵·오프라인 매장 위주에서 H&B스토어·멀티샵·온라인 매장으로 트래픽이 이동하면서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로드샵 채널의 K-뷰티 브랜드들이 위기에 처했다.

2002년 미샤를 시작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로드숍. 경쟁적인 사업 확장으로 2016년에는 그 몸집이 2조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흥했던 로드숍은 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과 유통에 대한 경쟁우위를 모두 잃으면서 쇠퇴하고 있다. 2018년에는 1조7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1세대 로드숍 중심에는 ‘3300원의 신화’로 통하던 에이블씨엔씨가 존재한다.

그의 실적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2016년 당시만 해도 4300억원을 웃돌았던 매출이 이듬해 두 자릿수 주저앉으며 4000억원의 벽이 허물어졌다. 2018년에도 7% 넘게 매출이 빠지며 3455억원에 그쳤다.

실질적인 장사 실속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년 243억원에서 2017년 54% 하락 그래프를 그리더니 2018년에는 19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경험하며 적자의 늪에 빠졌다.

다행히 2019년에는 사드 쇼크를 딛고 3년 만에 증익 구간에 진입했다. 매출이 22% 불어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며 성장률과 수익성이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동반 하락하며 이를 실감케 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4% 가까이 축소되며 2282억원에 머물렀고, 손실폭도 한보 더 넓어지며 375억원으로 불어났다.

700곳을 상회하는 점포를 확보하며 영역을 넓혀오던 이 회사의 점포수도 2019년 156곳 사라지며 550곳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503곳으로 줄었다.

또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1월 인수 절차를 밟은 화장품 수입 유통 기업 제아H&B를 예상가 보다 낮은 가격에 마무리 지으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제아H&B의 최대주주였던 김헌석 대표로부터 받은 손해배상액을 주식 매매대금에 반영된 것에 따른 것이다.

2019년 2월 1차 거래에서 회사는 7만2000주를 552억원에 매입, 이후 지난해 12월 양수계약상 2차 거래 대상이었던 김 대표 소유의 4만8000주를 1억5504만원에 인수했다.

2차에 걸쳐 총 554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또한 회사는 매도인과 회사에 대한 손해배상액 76억5504만원을 매매대금에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본건 양수계약상 체결을 위한 협의 과정에서 매도인이 에이블씨엔씨에 제시하고 본건 양수계약상 매매대금 산정의 기초가 된 사업계획, 전망자료, 추정치 등이 합리성을 다소 결여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회사가 입은 손해액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인수가는 477억원 가량으로 낮아졌다.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에 기업가치가 낮아진 탓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불황을 깨기 위한 돌파구로 해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와 온라인 사업 부문을 확대 강화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여왔다. 또한 기존 매장 중 비효율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고 멀티숍 눙크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이는 숫자로 입증됐다.

이 회사 해외 사업 부문은 2019년 한 해에만 121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 전년 보다 15% 증가한 규모다. 뿐만 아니라 유럽 26% 신장을 필두로 아시아 22%, 기타 지역 114% 성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에이블씨엔씨 일본 법인(MISSHA JAPAN INC.)은 그해 38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일본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는 판매 제품 확대와 매출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미국 내 유명 유통 체인 온/오프라인 입점을 추진하고,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유일하게 선전하는 유럽 시장에서도 여러 유통업체 입점에 집중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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