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유병률 감소세에도 남성·고령층 부담 여전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5-30 14: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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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대사증후군학회, 국제학술대회 ‘APCMS 2026 ’기자간담회 개최
‘한국 대사증후군 팩트시트 2026’공개
▲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김병진 이사장 (사진=김미경 기자)

 

[mdtoday = 김미경 기자] 국내 성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감소세로 돌아섰음에도 남성과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KSCMS)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APCMS 2026(Asia-Pacific CardioMetabolic Syndrome Congress)’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병진 이사장은 “올해는 학회가 이사장 체제로 출범하는 첫해”라며 “중책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학회가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2014년 시작돼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며 “2018년 APCMS를 처음 개최했으며 올해가 9번째 학술대회”라고 설명했다.

위진 학술이사는 올해 APCMS 2026 슬로건에 대해 “Integrating Minds, Transforming Outcomes: Redefining Cardiometabolic Health”라며 “연구자와 전문가들의 지식을 결합해 심장대사 건강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고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회의 목표는 단순한 물리적 확장을 넘어 학문 간 화학적 융합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특히 올해 가장 중요한 주제는 염증과 비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학제적 융합, 차세대 치료 전략, 기초 연구,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분야를 폭넓게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된 ‘한국 대사증후군 팩트시트 2026’은 2007년부터 2024년까지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9기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2005년 국가통계포털(KOSIS) 주민등록 연앙인구를 기준으로 연령표준화 유병률을 산출했다.

팩트시트의 소개를 맡은 연세대학교원주의대 심장내과 김장영 교수는 “팩트시트의 목적은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관련 생활습관 요인을 분석해 궁극적으로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예방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연세대학교원주의대 심장내과 김장영 교수 (사진=김미경 기자)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2~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기준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21.5%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에서는 25.7%, 65세 이상에서는 39.0%가 대사증후군을 보였다.

19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19~2021년 제8기 조사 당시 24.9%로 정점을 기록한 뒤 제9기에는 21.5%로 감소했다. 다만 남녀 간 격차는 확대돼 여성은 14.3%, 남성은 28.5%로 남성 유병률이 여성의 약 2배 수준이었다.

65세 이상에서는 제8기 당시 47.3%까지 상승했던 유병률이 제9기에는 39.0%로 감소했다. 남성은 39.3%, 여성은 38.9%로 성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50~60대, 여성은 70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최근 전 연령대에서 감소 경향이 나타났지만 60~70대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사증후군 구성 요소 가운데 복부비만 유병률이 33.0%로 가장 높았다. 남성에서는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고혈당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았고 여성에서는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생활습관과 사회경제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고 현재 흡연자와 고위험 음주군,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군에서도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도시지역보다 농촌지역에서 유병률이 더 높은 점도 확인됐다.

김장영 교수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 사망 위험은 15% 증가했고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77%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78배, 협심증은 1.75배, 허혈성 뇌졸중은 1.6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암 발생 위험에서는 전체 암 위험 증가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대장암 1.39배, 위암 1.31배, 전립선암 1.35배, 신장암 1.89배로 위험 증가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확인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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