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정현민 기자] #정모(48)씨는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6개월간은 통증이 없었으나 통증이 다시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정형외과 병원에서 검사 결과 디스크가 재발해서 수술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졌다.
마디세상병원 장수진 원장(척추정형외과 전문의)은 “디스크 치료 후 6개월 정도 후 통증이 다시 생기거나 MRI 검사 결과에서 디스크 변형이 보이는 경우를 디스크 재발로 정의한다. 실제로 디스크 재발률은 약 3~15% 정도인데, 디스크 제거 후 비워진 공간이 다시 신체조직으로 차오르는데 약 3개월 정도 걸린다. 이 시간 동안 잘못된 생활 습관의 반복, 무리한 신체 활동 등의 원인으로 디스크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디스크 재발은 초기 수술보다 치료 과정이 까다롭다. 그 원인은 크게 흉터 조직과 불안정성의 발생 가능성으로 나눈다. 흉터 조직이란 디스크 수술 후 공간을 채우는 신경과 디스크가 얽혀 흉터처럼 맺히는 조직을 말한다. 디스크 재수술시 흉터 조직을 가르고 밀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혈은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디스크 재수술은 내시경 수술보다는 시야를 확보하기 쉬운 현미경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시경 수술에 익숙한 의사는 내시경으로 충분히 재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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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진 원장 (사진=마디세상병원 제공) |
디스크 수술 시 뼈의 일부를 제거해 병변까지 진입을 시도하게 된다. 이때 뼈를 많이 제거하면 척추 기능이 떨어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과도하게 제거하면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지고 퇴행성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 만약 척추 불안정성이 발생하면 디스크 제거술에서 그치지 않고 척추 안정성을 재건하는 척추 유합술 등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장수진 원장은 “디스크 재발 치료의 핵심은 흉터 조직, 뼈조직, 정상조직을 정확히 구분하는 데에 있다. 미세현미경 수술은 근육 손상이 심해 재활 과정, 피부 상처 등 고려할 점이 많은 데 반해 더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해 안정성이 높다. 반대로 내시경 수술은 절개가 매우 작아 수술 이후 통증 관리가 쉽다. 반면 작은 출혈에도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디스크 파열 정도가 수술 여부의 척도는 아니다. 극심한 통증, 마비 증상, 일상생활의 불편감 등 환자가 느끼는 어려움에 초점을 두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현민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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