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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종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왼쪽)가 심방중격결손 경피적 폐쇄술 중 심장초음파로 결손 부위를 정밀하게 확인하며 함께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때 시술 전 3차원 경식도 심초음파를 시행해 심방 결손의 크기와 모양을 정밀하게 측정해 시술 성공률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
[mdtoday = 김미경 기자] 선천성 심장기형인 심방중격결손 치료에서 3차원 심장초음파를 활용한 새로운 시술법이 99.7%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심방중격결손은 심장의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 벽에 구멍이 생겨 혈액이 우심방으로 역류하는 선천성 심장기형이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신생아 검진이나 성인기 이후 피로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전, 폐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종민 교수팀은 2016년 9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성인 심방중격결손 환자 748명을 대상으로 3차원 경식도 심장초음파를 활용한 경피적 폐쇄술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시술 전 3차원 초음파로 심방 구멍의 크기와 모양을 정밀 측정해 폐쇄 기구를 선정했으며, 평균 1.6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술 성공률은 99.7%에 달했으며,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심장 관련 사망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심방중격결손 치료는 가슴을 직접 여는 개흉 수술 대신 다리 정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폐쇄 기구로 구멍을 막는 경피적 폐쇄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이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크기의 폐쇄 기구를 선택하는 것이다. 기구가 너무 작으면 고정되지 않고 빠질 위험이 있고, 너무 크면 주위 조직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폐쇄 기구 크기 선택에 대한 표준화된 국제 지침이 없어 의료진들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존에는 시술 도중 풍선을 심방 결손 부위에 넣어 부풀린 뒤 직경을 측정하는 '풍선 크기 측정법'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심방중격을 과도하게 늘려 실제보다 큰 기구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었고, 측정 시간이 길어지면 드물게 심장 손상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이에 최근 초음파가 장착된 내시경을 식도로 삽입해 심장 상태를 3차원 영상으로 관찰하는 '3차원 경식도 심장초음파'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번 연구에서 748건의 시술 중 기구 기능 이상으로 실패한 2건을 제외하고, 시술 중 폐쇄 기구 크기 재선택이 필요한 케이스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수술로 전환된 사례도 1건에 그쳤다. 3차원 초음파 영상을 활용해 시술 전 심방 구멍의 최대 및 최소 직경을 정확하게 측정함으로써 재수술이나 시술 오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술 시간 단축도 주목할 만한 성과였다. 평균 시술 시간은 18분으로, 기존 풍선 크기 측정법의 평균 시술 시간인 45~66분에 비해 절반 이상 단축됐다. 시술 시간 감소는 환자의 방사선 노출을 줄이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가져왔다.
송종민 교수는 "3차원 경식도 심장초음파를 이용해 시술 전 심방중격결손의 크기와 모양을 정확히 평가하면, 풍선 측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시술 시간과 방사선 노출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심방중격결손 모양 중 약 25%가 타원형이며, 결손의 가장 긴 방향이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송 교수는 "기존 풍선 크기 측정법을 활용하면 구멍 크기가 최대 35%까지 과소평가될 위험이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3차원 경식도 심장초음파 측정으로 폐쇄 기구 크기를 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3차원 심장초음파를 이용한 심방중격결손 경피적 폐쇄술의 결과를 입증한 최대 규모의 연구로,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하는 국제 가이드라인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 심혈관영상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 피인용지수 6.6)'에 최근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성인 심방중격결손 환자 5명 중 1명을 치료하며 심장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병원 측은 풍선 크기 측정법 대신 3차원 경식도 심장초음파를 이용한 폐쇄 기구 크기 결정을 임상 현장에 활발히 적용하고 있으며, 3차원 심장초음파 검사로 경피적 폐쇄술에 적합하지 않은 결손의 형태를 사전에 선별함으로써 불필요한 시술을 피하고 최적의 치료를 시행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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