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골라 잡는다’…연세의대 연구팀, 전이암 표적 신물질 발견

김주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8 13: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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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에만 반응하는 ‘PPS03’ 발견
항암제 내성 간암 조직서 효과 입증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mdtoday = 김주성 기자]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전이암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신물질을 발견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박기청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임진호 교수, 분당차병원 최경화 교수, 테라퓨틱스엔엠씨 공동 연구팀은 전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신물질 PPS03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아 부작용 가능성도 적다.


암세포와 정상세포는 모두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종(ROS)을 생성한다. 활성산소종은 세포 성장과 증식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물질이지만, 일정 수준 이상 과도하게 축적되면 세포막과 DNA 등을 손상시켜 세포를 사멸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연구진들은 활성산소종 수치를 인위적으로 높여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 전략을 연구해왔다. 그러나 정상세포 역시 활성산소종을 생성하는 만큼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워 정상세포까지 함께 손상되는 부작용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연구팀은 전이 암세포에서 ‘거대음작용(macropinocytosis)’이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거대음작용은 세포가 영양분을 얻기 위해 주변 액체를 흡수하는 현상이다.

연구 결과 전이 암세포는 거대음작용 과정에서 PPS03을 흡수했지만 정상세포는 이를 흡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PS03 내 철 이온과 셀레노메티오닌 이온이 활성산소종을 증가시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간암 환자의 암세포 조직을 이용해 이러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iomaterials’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주성 기자(kimchu71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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