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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질 환자가 수면 부족이나 과다 수면 등 불량한 수면 습관이 있는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5배까지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간질 환자가 수면 부족이나 과다 수면 등 불량한 수면 습관이 있는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5배까지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질 및 뇌졸중 환자의 수면 시간과 인지 기능 및 치매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가 '신경학 저널(Neurology)'에 실렸다.
간질 환자들에게 수면은 단순한 휴식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면 부족은 발작 활동을 악화시키고, 반대로 발작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동안 불량한 수면이 간질 환자의 사고 능력과 치매 위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으나, 최근 대규모 추적 관찰을 통해 수면 관리가 간질 환자의 뇌 건강을 지키는 핵심 열쇠임이 입증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의 신유 타이(Xin You Tai) 박사팀은 치매가 없는 평균 연령 58세의 성인 48만2207명을 대상으로 약 12년간 방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간질 환자군과 비교군인 뇌졸중 환자군(발작은 없으나 신경학적 질환 보유), 그리고 대조군 사이의 데이터를 정밀 비교하여 수면의 인지 보호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하루 6~8시간의 '최적 수면'을 취하는 것은 모든 그룹에서 계획 세우기나 문제 해결 능력을 포함한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 향상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이러한 최적 수면의 인지 기능 보호 효과는 일반인이나 뇌졸중 환자보다 국소 간질 환자에게서 훨씬 강력하게 나타났다.
반면, 6시간 미만 혹은 8시간 이상의 불량한 수면을 취하는 경우 치매 위험은 급격히 증가했다.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을 조정한 분석에 따르면, 불량한 수면을 취하는 간질 환자는 최적 수면을 취하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5배나 높았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위험도가 3.5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간질 환자에게 수면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최적 수면과 불량 수면 사이의 치매 위험 격차가 간질 환자군에서 가장 컸다는 사실이다.
뇌졸중 환자군의 경우 조정 후 분석에서 수면 질에 따른 치매 위험 차이가 대조군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반면, 간질 환자군에서는 수면의 질이 생존과 인지 건강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루 6~8시간의 규칙적인 수면이 국소 간질 환자의 실행 기능을 보호하고 치매 위험을 억제하는 필수적인 예방 조치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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