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연합뉴스) |
[mdtoday = 유정민 기자] KT가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사전예약 과정에서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에 직면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 사태는 KT와 판매점 간의 추가 지원금 규모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발생했으며, 예약 마감을 앞두고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은 소비자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부터 온라인 마켓을 통해 갤럭시S26 시리즈를 예약한 다수의 소비자에게 판매처발 예약 취소 안내가 전달됐다. 판매처 측은 안내 문자를 통해 "추가 지원금 설정과 관련해 KT와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해당 조건으로 진행이 어렵게 되었다"며 예약 이행이 불가능함을 시인했다.
통상적으로 유통채널의 추가 지원금은 통신사가 지급하는 리베이트를 재원으로 한다. 신제품 출시 시기에는 유통점이 선제적으로 지원 규모를 책정해 고객을 유치한 뒤 통신사와 사후 협의를 진행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번 사태 역시 이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은 예약 종료를 불과 하루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KT의 책임을 강하게 묻고 있다. 예약자들은 KT가 제시한 혜택과 판매점의 조건을 비교해 선택했으나, 대체 방안을 찾기 어려운 시점에서 취소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KT 고객센터를 통해 공식적인 항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통신 유통업계의 기형적인 구조를 지목한다. 일부 판매점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사와 합의되지 않은 과도한 지원금을 내걸고, 확보된 가입자를 볼모로 통신사에 추가 지원금을 요구하는 이른바 '배짱 영업' 방식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KT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채널과의 무관함을 강조하며 선을 그었다. KT 관계자는 "문제가 된 사전예약 취소는 당사가 운영하는 공식 채널이 아닌 판매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된 건"이라며 "KT닷컴이나 공식 대리점을 통한 사전예약 취소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점은 통신사와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없는 별도의 유통 채널"이라며 "이번 사안 역시 판매점과 대리점 간 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된 추가지원금 협의 결렬 주장도 사실이 아니며, 추가지원금은 통신사가 아닌 유통망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KT가 사전예약 관련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높다. 지난해 갤럭시S25 출시 당시에도 대규모 프로모션 이후 예약 물량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시정조치안을 전달했으며, 업계에서는 고액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과거 사례와 관련해 KT가 소비자를 오인하게 한 행위가 전자상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정명령과 함께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상태다. 반복되는 예약 취소 사태와 유통 구조의 난맥상이 드러나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