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박형준 교수, 아시아관절경학회서 우수 발표상 수상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4 13: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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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자 다리 수술, 슬개골 정렬 예측 모델 제시…국제 학술지 게재로 가치 인정

▲ 고려대안산병원 정형외과 박형준 교수 (사진=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형외과 박형준 교수가 최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관절경학회 정기학술대회(ACC 2025)에서 우수 발표상을 수상했다. 

 

ACC는 아시아 각국 정형외과 전문의와 관절경 분야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다.

 

박 교수는 외반슬(X자 다리) 환자에게 시행한 내측 폐쇄형 원위 대퇴골 절골술(CWDFO)이 슬개골 정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해당 연구는 ‘Effect of Medial Closing Wedge Distal Femoral Osteotomy on Tibial Tuberosity–Trochlear Groove Distance in Patients With Genu Valgum According to Diagnosis (Lateral Osteoarthritis or Patellar Dislocation)’라는 제목으로, 정형외과 수술 영역과 영상 기반 예측 연구를 성공적으로 연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무릎 정렬 교정 수술이 슬개대퇴 관절의 핵심 영상 지표인 TT-TG 거리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수술 전 영상 지표를 바탕으로 수술 후 정렬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연구 결과, 외반슬 환자들은 관절염이나 슬개골 탈구 등 수술 전 진단과 무관하게 CWDFO 수술 후 TT-TG 거리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대부분 무릎뼈 정렬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수술 전 TT-TG 거리와 절골술 방식에 따라 정렬 변화 폭에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전 두 가지 요인을 활용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박 교수는 “X자 다리 환자에게 무릎 정렬 교정 수술을 시행하면 대체로 슬개골 위치가 개선되지만, 수술 전 해부학적 정렬 이상이 큰 경우에는 수술 후 정렬 변화가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러한 경우 향후 추가 치료나 보완적 술식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의 핵심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환자군을 수술 전 영상 지표를 통해 미리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이며, 이는 임상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의료진(김재균·박형준 교수)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의료진(나경욱 교수)이 협력한 국내 다기관 공동 연구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의학 저널인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AJSM)’에 게재되며 학술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영상 지표 기반 분석을 통해 수술 전 계획, 수술 기법 선택, 추가 술식 판단 등 임상 의사결정 전 과정에 근거를 제시한 현장 적용형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정형외과 연구가 국제 학술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더 많은 환자를 포함한 대규모 다기관 연구를 통해 예측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영상학적 변화가 통증, 관절 불안정성, 재탈구 위험 등 실제 임상 결과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연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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