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박성하 기자]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혈액투석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투석혈관 협착 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컨퀘스트 포티(Conquest 40)와 같은 고압 풍선카테터는 기존 기기로 확장이 어려운 부위까지 대응이 가능해, 시술 전략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만성 신부전 환자 수는 2023년 32만6736명에서 2024년 34만6518명으로 증가했다. 5년 전인 2020년의 25만9116명과 비교하면 약 34%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며 투석 치료에 의존하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 |
| ▲ 신일용 원장 (사진 = 신일용외과의원 제공) |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게 동정맥루는 말 그대로 생명과 직결된 통로다. 혈액이 체외로 빠져나가고 다시 정화돼 돌아오는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투석 효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환자의 전신 상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 통로가 반복적으로 협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투석혈관에서 협착이 발생하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많은 양의 혈액과 노폐물이 오가는 구조적 특성상, 혈관 내벽에 혈전이 쌓이면서 점차 혈관이 좁아진다. 또한 주 3회 투석 시마다 굵은 바늘을 반복적으로 찌르고 빼는 과정에서 혈관 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누적돼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거나 아예 닫히는 상황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환자는 새로운 투석혈관을 개설하기도 하지만, 매번새로운 혈관을 개설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는 좁아진 혈관을 다시 넓히는 ‘투석혈관 재개통술’이 우선적으로 시행된다. 이는 협착된 부위에 풍선카테터를 삽입한 뒤 풍선을 부풀려 협착 부위를 넓힘으로써 혈류를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풍선카테터로 확장이 어려운 협착 부위 치료를 위해서는 초고압 풍선카테터를 고려해볼 수 있다. 기존에 풍선이 팽창할 때 기압력이 28~30atm이었던 것을 40atm까지로 높여 협착 치료의 효율성을 증대시킨 컨퀘스트 포티(Conquest40)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일반적인 카테터보다 훨씬 강한 확장력을 갖고 있어, 기존 압력으로는 원활한 확장이 어려워 결국 수술 밖에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특히 유리하다.
신일용외과의원 신일용 원장(혈관외과 전문의)은 “환자 입장에서 시술을 한 번 줄이는 건, 시간과 비용, 통증까지 줄이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 번의 시술로도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초고압 풍선카테터는 앞으로 투석혈관 치료에서 점점 더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협착이 단 한 번의 시술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기의 발전과 치료 전략이 뒷받침된다면 치료 효율과 예후는 분명 달라질 수 있다. 반복적인 시술의 악순환을 줄이고, 환자가 보다 안정적인 투석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투석혈관 치료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