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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표적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진행성 신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실험적 병용 요법을 적용한 결과, 환자 10명 중 9명에서 암세포 성장이 억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기존 표적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진행성 신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실험적 병용 요법을 적용한 결과, 환자 10명 중 9명에서 암세포 성장이 억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험 단계의 신약 '달리파르닙'과 기존 표적 항암제 '카보잔티닙' 병용 요법의 최초 인간 대상 임상 1a/b상 연구 결과가 '2026 국제 신장암 심포지엄(IKCS Europe 2026)'에 발표됐다.
성인 신장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투명세포형 신세포암(ccRCC)'은 초기에는 표적 치료제에 좋은 반응을 보이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암세포가 대사성 대안 경로를 활성화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강력한 '치료 내성'을 획득한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었다.
특히 현재 표준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카보잔티닙 역시 많은 환자에서 일시적인 효과에 그친 뒤 암이 다시 진행되는 양상을 보여, 내성을 차단하고 관해를 유도할 수 있는 독립적인 복합 중재 요법의 정립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종양내과 유세프 자카리아 교수 연구팀은 카보잔티닙 치료 이력이 있고 이 중 절반은 이미 3차 이상의 치료까지 실패해 대안이 없던 진행성 신장암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국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 신호 전달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표적 치료제인 달리파르닙을 기존 카보잔티닙에 추가 병용 투여한 뒤 내성 극복 유효성을 정밀 평가했다.
효과 평가가 가능한 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성적을 분석한 결과, 병용 요법은 종양의 크기를 직접적으로 줄이거나 유의미하게 동결시키는 강력한 종양 제어 효과를 나타냈다.
전체 환자 중 7명(44%)에서 암세포의 크기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객관적 반응률(ORR)'이 관찰됐으며, 종양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안정 상태를 유지하거나 줄어든 비율을 뜻하는 '질병통제율(DCR)'은 무려 94%(15명)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기존 카보잔티닙 단독 투여 시 발생하던 우회 신호 경로를 달리파르닙이 분자 수준에서 강력하게 이중 차단함으로써, 암세포가 내성을 발휘할 기회를 근본적으로 무력화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생물학적 신호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달리파르닙과 카보잔티닙의 병용 처방이 진행성 투명세포형 신세포암의 약물 내성을 상쇄하고 질병통제율을 극대화하는 독립적이고 강력한 차세대 표적 치료 물질이며, 암세포의 우회 신호 전달계를 선제적으로 제어해 진행성 암 환자의 생존율을 가이드하는 종양학 영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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