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필러 시술로 인중 길어져 인중 축소까지? 진실은?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3-08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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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필러 시술은 즉각적으로 도톰한 입술 두께와 볼륨감을 형성해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입술 필러 시술로 인중이 길어져 인중 성형을 원하는 사례도 있다. 반면 오히려 인중이 짧아졌다는 경우도 있는데 도대체 어떤 말이 맞는 것일까?

얼굴 구조적 측면에서 보면 윗입술은 인중 바로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입술 필러로 인중이 짧아 보이는 것은 일종의 착시 효과로 볼 수 있다. 필러 시술을 통한 윗입술의 볼륨 증가와 동시에 입술이 바깥쪽으로 돌아 올라간 이른바 ‘C컬’ 효과로 인중이 줄어들어 보이는 것이다. 인중의 ‘C컬’ 효과는 얼굴 측면에서 인중을 관찰했을 때 마치 영문 철자 ‘C’와 같이 살짝 굴곡이 생긴 모습을 말한다.

그럼 입술 필러 시술을 받으면 무조건 인중이 짧아질까? 그렇지 않다. 만약 인중이 길어졌다면, 과도한 필러 양의 주입과 피부 특성에 그 원인이 있다.

라이크성형외과 이용우 원장은 “사람은 매 순간 중력 작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윗입술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인중 길이도 조금씩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윗입술에 주입되는 필러의 양이 많아질수록 중력의 영향이 더욱 커지면서 인중도 조금씩 처질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특히 피부가 하얗거나 탄성이 좋고, 인중 피부의 두께가 얇은 특성을 가진 경우 그럴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입술 필러 시술 외에도 과도한 시술이 인중 길이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또 있을까? 앞광대나 팔자 주름에 받은 필러 또는 볼 부위에 넣은 지방의 양이 과한 경우 외측 인중의 처짐을 유발할 수 있다. 과한 입술 필러가 전반적인 인중 길이에 영향을 주었다면, 볼을 비롯해 앞광대와 팔자 주름 부위에 받은 과도한 양의 필러나 지방이식은 시간이 지나 인중 외측 부위의 처짐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우 원장 (사진=라이크성형외과 제공)

물론 그렇다고 필러나 지방 이식이 절대적으로 외측 인중을 처지게 만든다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얼굴 특성에 맞지 않는 과도한 양이 문제 되는 것이다.

필러를 다시 녹이거나 지방을 흡입해 몸 밖으로 꺼내준다면 늘어난 인중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까? 이미 처진 피부는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가령 얼굴 지방 이식이나 필러 주입을 한 경우 지금 당장에는 홀쭉한 얼굴 볼륨을 탈출해 빵빵한 얼굴을 가진 것이 좋아 보여도 10년, 20년이 지나면서 노화와 함께 피부 처짐이 조금씩 나타나기 마련이고, 이렇게 처진 피부는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 당장의 개선된 얼굴 모습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피부 조직의 변화까지 생각해 적당한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과거 이슈가 됐었던 선풍기 아줌마의 사례를 보면, 얼굴에 이물질을 많이 넣어 얼굴 피부가 많이 부풀어 오른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러한 부작용을 겪은 것이 아니다. 시술을 받고, 욕심이 더해지며 무리한 시술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부작용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피부 처짐뿐만 아니라 과도한 성형 욕심이 불러오는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겠다.

그렇다면 길어진 인중을 개선할 효과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앞서 밝힌 것처럼 한번 늘어난 인중 길이는 다시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절개법을 통한 인중 축소 수술이 진행됐을 때 충분한 효과와 만족도를 가질 수 있다.

이용우 원장은 “인중 길이를 줄이는 수술은 개인의 얼굴 비율을 고려해 수술해야 한다. 인중이 길면 노안으로 보이지만, 너무 짧아도 코와 입술이 가까워져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해부학적 지식과 인중 수술에 대한 경험을 겸비한 의료진인지, 흉터에 민감한 수술인 만큼 사후 관리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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