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급 부족 해법, 해외는 ‘디지털 헬스케어’ 주목”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8-27 0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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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 보고서 발간
미국,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의료진 부족 극복 추진
▲ 미국 의과대학협회는 향후 전문 진료의가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디지털 기기’가 환자치료 및 RPM을 위한 중요한 솔루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DB)

해외 국가에서 당면한 의료공급 부족 문제의 해법으로 원격의료를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여러 나라에서 원격의료 도입 논의가 촉진되는 모양새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미국, 영국, 인도 등 해외 국가에서 부족한 의료공급을 ‘디지털 헬스케어’로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소개됐다.

먼저 미국에서는 향후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 진료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의과대학협회(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s, AAMC)는 오는 2034년까지 1차 및 전문 진료의가 3만7800명~12만4000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협회는 디지털 기기가 환자치료 및 RPM을 위한 중요한 솔루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환자의 정보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건강 악화 상황에 대해 조기에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특히 의료비 지출의 85%가 만성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웨어러블 기기에 의한 환자 모니터링과 진단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에서는 ‘가상병동’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팬데믹 상황에서 밀접 접촉을 최소화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가상병동(virtual ward)은 아직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이미 영국 전역의 병원에서 도입되고 있는 개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접촉을 최소화하고 환자 입원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선택적인 수술은 중단됐지만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 등은 가상건강의 혁신과 의료기기의 기술 발달에 힘입어 환자와 의사간 원격으로 건강 데이터의 교환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 상태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에 영국의 휴마(Huma)社는 환자의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얻는 분산형 임상시험플랫폼을 통해 원격의료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재택병원(stay-at-home hospita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6개의 분리된 지역에 있는 가상병동을 통합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의료기관 공급 부족의 해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최대 감염자수와 사망률을 기록하는 한편 의료기관에 대한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하고 있어 현대적인 디지털 기술과 헬스케어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호주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헬스케어 공급망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우선적으로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헬스케어 공급망 통합과 가치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지리적 인접성 외에도 넓은 국토 면적에도 불구하고 인구밀도가 낮으며, 콜트체인이 필요한 공급망 구조와 물류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호주-인도네시아 연구 파트너십(PAIR)’은 자체 인터뷰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양국 간 협력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 호주와 인도네시아 양국은 ‘호주-인도네시아 헬스케어 개선 네트워크(Australia -Indonesia Healthcare Improvement Network)’와 같은 공급망 개선을 촉진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인 맥킨지(Mckinsey)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원격의료 서비스 이용이 팬데믹 이전 시기 대비 38배 증가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원격의료가 의료 서비스 제공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맥킨지는 “원격의료는 반복되고 일상적인 진단 및 치료에서 편의성을 크게 제고하며 특히 환자들을 필요한 진료 분야나 중증도 정도에 따라 분류하는 ‘디지털 환자 접수’ 등에서 강점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원격의료는 행동 치료나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영역에서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게 될 것”이라며 “의료 인력이 크게 부족한 정신과나 특히 소아정신과와 같은 영역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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