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힘든 척추관협착증에 적용하는 최소침습술이란

김준수 / 기사승인 : 2023-11-0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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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고령의 나이일수록 걷기는 중요하다. 하루 30분 정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건강적인 측면에서 일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기관에서 밝힌 바다. 그러나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건 쉽지 않다. 나이가 든다는 건 그만큼 신체기관을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이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전에는 없던 각종 질환 발생으로 신체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걷기활동에 관절만큼이나 중요한 척추는 쌓아온 생활습관이나 자세 등 영향을 받아 변형되므로 퇴행성 변화로 인한 질환이 빠르게 진행된다. 이중에서도 척추관협착증이 대표적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변 인대와 근육이 두꺼워지며 척추신경이 지나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주변신경을 누르는 질환을 말한다.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발생하는 다른 척추질환과 달리 통증이 없다. 그러나 걷기 시작하면 허리 통증이 발생하며 다리가 당기고 저림증을 느낀다.

부천 예손병원 척추센터 채유식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대개 퇴행성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된다. 따라서 증상이 인지되거나 나타났을 땐 이미 질환이 상당수 진행돼 구조적 변형이 발생된 경우가 많다. 구조적 변형이 증상의 경중과 비례하다고 볼 수 없지만 변형이 발생했다는 것은 척추를 올바르지 못하게 사용했다는 뜻이기도 하므로 통증이나 저림증 등 이상 증상을 느꼈다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이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안정, 운동제한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약물치료로는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를 투여한다. 그 외 신경 주변의 염증을 없애기 위해 신경 주위에 주사를 놓는 신경 주사치료도 도움이 된다. 

 

보존적인 치료에도 큰 효과가 없다면 협착으로 좁아진 신경통로를 넓혀주는 근본적인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는 치료 효과에 큰 도움이 되지만 고령,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전신마취하에 진행되는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선뜻 치료 진행을 결정하기 어렵다. 이에 정도에 따라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최소침습수술 치료법인 미세현미경척추수술, 무수혈척추유합술, 척추체성형술, 신경감압술, 양방향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 채유식 원장 (사진=예손병원 제공)

이중에서도 양방향내시경술이란 큰 절개 없이 국소마취 후 등 쪽에 7~8mm 가량의 구멍 두 개만 뚫어 시행한다. 한쪽에는 내시경을 넣어 수술 부위를 확인하고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협착 부위만을 타켓팅한다. 내시경 카메라로 다각도 확인이 가능하고 넓고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므로 신경과 근육, 혈관 등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에 속하므로 주치의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내시경을 통한 수술 경험을 풍부하게 보유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

채유식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더불어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들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임을 상기해야한다.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의 가능성은 높아진다”라며 “따라서 치료 이후에도 생활습관과 자세 등을 잘 살피며 올바른 습관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언제라도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꼈다면 참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척추 질환을 진료하는 정형외과에 방문해 이상은 없는지, 척추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 전 의료진에게 다른 원인이 없는 지 정확한 진단 후에 구체적인 치료효과, 발생 가능한 합병증, 다른 치료방법 등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하고 신뢰할 만한 병원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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