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발견한 대장 용종을 제거했다고 해서 모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용종제거술 이후의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대장암 예방의 핵심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제거했는데 왜 또 검사를 받아야 하나”라는 의문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대장 질환의 특성과 진행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 나타나는 생각이다.
대장 용종, 특히 선종성 폴립은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단계 병변이다. 다행히 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면 암으로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다. 문제는 한 번 생긴 사람은 다시 용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용종이 발견된 환자에서는 이후에도 새로운 용종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대장 점막 자체의 환경이나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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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우 원장 (사진=속플러스내과 제공) |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보이지 않았던 병변의 가능성이다. 대장내시경은 현재까지 가장 정확한 검사로 알려져 있지만 장정결 상태나 장의 구조, 검사 당시의 시야 등에 따라 아주 작은 병변이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편평한 형태의 용종이나 점막에 넓게 퍼진 병변은 발견이 쉽지 않아 초기 검사에서 놓쳤다가 이후 추적 검사에서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용종을 제거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 다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이러한 잠재적 병변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더불어 조직검사 결과 역시 중요한 변수다. 절제된 용종의 조직 소견에 따라 향후 관리 전략이 달라지는데 고위험 선종으로 확인된 경우 더 짧은 간격으로 추적 내시경이 필요하다. 일부는 이미 암으로의 변화가 시작된 상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추가 병변 여부를 확인하고 재발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용종제거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지연 출혈이나 드물게 나타나는 합병증 또한 추적 관찰의 이유 중 하나다.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일정 기간 동안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대장내시경과 용종제거술은 한 번 받고 끝나는 검사, 치료가 아니라 개인의 위험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예방 도구다. 특히 용종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고령, 가족력, 흡연, 비만, 음주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한 번의 제거에 만족하기보다 이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것이 진정한 예방이라고 볼 수 있다.
속플러스내과 임상우 원장은 “대장암은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암이지만 그만큼 조기 발견과 예방의 기회도 충분히 주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용종제거술 이후의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예방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이미 제거했으니 괜찮다는 안심보다 다시 생길 수 있다는 경각심이 결국 건강한 미래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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