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중 발견된 용종...종류에 따라 대장암 전 단계일수도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9 16: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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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미경 기자] 건강검진 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 “대장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했다”는 안내를 듣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사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조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혹시 암은 아닐지’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이에 대림성모병원은 대장암의 전단계라 불리는 용종의 종류와 관리법에 대해 상세한 가이드를 제시했다.

◇'착한 용종'과 '나쁜 용종', 어떻게 구분하나?
용종은 점막 일부가 주변보다 돌출돼 혹처럼 보이는 병변으로, 위나 담낭 등 점막이 있는 장기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다만 대장에서 가장 흔히 관찰되며,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 김지원 수석진료부장 (사진=대림성모병원 제공)

대장에서 발견되는 용종 가운데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용종은 ‘종양성 용종’으로 분류되며, 선종성 용종과 유암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과형성 용종이나 염증성 용종, 지방종 등은 일반적으로 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구분된다.

종양성 용종 가운데 가장 흔한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병변이다. 특히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세포 구조가 융모 형태를 보이고, 이형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


과형성 용종은 대부분 암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내시경 검사에서 선종성 용종과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톱니 형태의 선종성 용종으로 변화해 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원칙으로 여겨진다.


염증성 용종은 점막 손상 이후 치유 과정에서 형성되는 병변으로, 주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발견된다. 지방종 역시 점막하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내시경상 표면이 매끈하고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며, 암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직장에서 주로 발견되는 유암종은 악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크기에 따라 전이 가능성이 있으며, 작은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크기가 큰 경우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유전과 식습관이 결정하는 용종 발생... 가족력 있다면 주의
대장 용종은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기보다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유전적 요인은 전체 발생 요인의 약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직계 가족 중 대장암이나 선종성 용종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젊은 나이에 대장에 다발성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유전성 용종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유년기 용종증, 포이츠-예거 증후군, 카우덴 증후군, MUTYH 연관 용종증 등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질환은 유형에 따라 치료 접근이 달라 여러 진료과의 협력이 가능한 전문적인 진료 환경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생활습관 역시 대장 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동물성 지방이나 붉은 육류, 가공육,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반대로 칼슘이나 비타민 D,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도 대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진단과 동시에 치료 가능한 '대장 내시경'이 핵심
대장 용종을 확인하는 검사 가운데 가장 정확한 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다. 대장내시경은 용종이 발견될 경우 검사 과정에서 즉시 제거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거 방법은 용종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5mm 이하의 작은 용종은 생검 겸자나 저온 올가미법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비교적 큰 용종 가운데 돌출된 형태는 내시경 점막절제술로, 평평한 형태의 용종은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을 통해 제거한다. 제거된 용종은 조직 검사를 통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평가하며, 암세포가 확인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림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지원 수석진료부장은 “건강검진은 단순히 현재 질환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위험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장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용종을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고, 생활습관과 위험 요인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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