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치료 위한 '효소 억제 요법', 간암 위험 높여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08: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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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간 치료를 위한 ‘캐스페이스-2’ 효소 억제가 간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의학전문기자] 지방간 치료를 위한 ‘캐스페이스-2’ 효소 억제가 간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스페이스-2’ 효소 억제가 간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s Advances)’에 실렸다.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간 수치 상승과 더불어 만성적인 간 염증을 일으킨다. 지방간은 비만이나 당뇨병 등 대사 질환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 및 대사 기능 개선이 근본적인 치료이다. 다만 최근에는 약물 요법을 통해 지방간을 조절하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애들레이드 대학교(Adelaide University) 암 생물학 센터(Center for Cancer Biology)의 연구진은 지방간 치료에 쓰이는 ‘캐스페이스-2(caspase-2)’ 효소 억제 요법이 간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캐스페이스-2 효소는 간의 지방 수치를 조절하는 역할과 함께 간세포의 유전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간 내 지방 조절 기능을 근거로 캐스페이스-2 억제 요법이 지방간 치료에 쓰이나, 간세포의 유전적 변이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캐스페이스-2 효소가 없는 유전자 변형 생쥐 모델을 사용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유전자 변형 생쥐에서 간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졌고 유전적 변이 및 세포 손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또한 유전자 변형 생쥐에서는 정상 쥐에 비해 자발성 간 종양 발생 위험이 높았으며, 특히 간암의 발생 위험은 4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간 치료를 위한 캐스페이스-2 억제 요법이 간암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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