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전조 증상…손톱을 보면 알 수 있다?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5 15: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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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손톱은 건강 상태를 말없이 보여주는 신체의 창이다. 그 중에서도 심장과 순환계 기능이 저하되면 손톱의 색, 두께, 성장 속도에 미세하지만 뚜렷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평소와 다르게 손톱이 두꺼워지거나 휘어지듯 변형된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말초 혈류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

심장은 전신에 혈액을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며, 이 기능이 떨어지면 가장 먼 부위인 손끝부터 혈류가 줄기 시작한다. 실제로 심부전 환자 중 일부는 손톱이나 발톱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거나 모양이 변형되는 증상을 동반한다. 손톱이 창백해지고 윤기가 사라지거나, 울퉁불퉁해지며 쉽게 부러지는 경우도 심장 이상과 관련 있을 수 있다.
 

▲ 박중일 원장 (사진=참포도나무병원 제공)

손톱 자체에 나타나는 이상도 주의해야 한다. 손톱 밑에 생긴 검은 선은 피부암인 흑색종의 신호일 수 있으며, 하얀 반점이나 줄무늬는 철분·아연 결핍 혹은 진균 감염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말초 혈관으로의 혈류 공급이 줄어들며 손톱에 미세한 구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심장마비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가슴이 짓누르듯 조이는 느낌, 압박감, 호흡곤란이다. 여기에 팔이나 턱 통증, 식은땀,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하체 쪽으로 혈액이 잘 흐르지 않으면 다리나 발에 붓기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심부전으로 인한 전형적인 말초 부종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단순 흉부 엑스레이나 혈압 측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심전도와 혈액검사 외에도 심장초음파를 통해 좌심실 수축 기능, 심실 벽의 운동, 판막의 열림과 닫힘 상태 등을 정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심장초음파는 비침습적이면서도 구조적 이상을 즉각 확인할 수 있어, 심부전이나 협심증, 판막 질환의 조기 진단에 가장 유용하다.

순환 기능을 지키기 위한 일상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과체중 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는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평소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휴식을 병행해 심장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심장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치료만큼이나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흉통이 지속되거나, 호흡이 갑자기 가빠지며 식은땀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스스로 견디려 하지 말고 지체 없이 119를 통해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몇 분의 판단이 심장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다.

참포도나무병원 심혈관센터 박중일 원장은 “손톱은 말초 혈류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심장 기능 저하가 오래될수록 손톱 변화가 관찰되기도 한다”며 “가슴 통증이나 숨 가쁨, 손발 부종이 함께 나타난다면 심장초음파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심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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