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뒷목이 당기고 어깨와 팔이 저릴 때가 있다. 일시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빈번하게 나타나고 지속된다면 경추 관련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후종인대 골화증’이 바로 그것으로, 비교적 생소한 질환이나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눈에 띄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대는 뼈와 뼈 사이의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어긋나지 않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인대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종인대는 척추의 정렬 및 안정화, 운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척추체의 뒤쪽, 앞쪽에서 지지해주는 것이 후종인대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이 후종인대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뼈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골화를 일으키고,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질환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편이며, 가족 간의 발병률이 일반보다 높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유전적 및 인종적 요소가 작용한다고 분석된다. 여기에 외상, 당뇨병, 비만, 면역 질환, 강직성 척추염, 미만성 골과다증 등과도 관련이 있다 보고된다.
주된 증상은 초기에 목 부위의 통증과 위화감, 압박감 등이다. 서서히 진행되며 후종인대가 딱딱해지고 점차 커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돼 팔과 손 저림, 팔 통증, 감각 저하,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더 나아가, 다리로 증상이 옮겨질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근력 저하와 감각 이상을 비롯해 배뇨, 배변 장애와 보행장애, 더 심하면 팔다리의 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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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호 원장 (사진=연세더바른병원 제공) |
후종인대 골화증은 초기 단계의 경미한 증상이라면 보존적 치료를 통해 완화해 볼 수 있다. 해당 부위의 운동 제한 및 안정, 휴식을 권하며 진통제와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그 외에 보조기 착용, 열치료, 초단파 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실 증상이 나타나고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어느 정도 척수 신경의 압박이 진행된 상태이다. 즉 보존적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데,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의료진의 소견과 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척수증의 정도, 척추 분절의 침범 정도를 파악한 뒤 후방 감압술, 후궁 절제술, 척추후궁성형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민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후종인대 골화증은 원인이 불분명하며, 초기에 목디스크 등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뒷목 당김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불편하다면 빠르게 내원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며 “본연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먼저 치료를 해보고,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치료해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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