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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과 채소 등 식물성 식품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이 희귀 난치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과일과 채소 등 식물성 식품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이 희귀 난치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사클레 대학교의 앙투안 마이어 박사 연구팀은 과일, 채소, 콩류, 감자의 개별 및 통합 섭취량에 따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 위험을 평가했다.
이 연구는 식품 빈도 설문지를 작성한 성인 34만1519명을 대상으로 중위수 13.4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으며, '미국소화기학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실렸다.
크론병은 염증성 장질환의 한 종류로 소화기계 전반에 걸쳐 비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염증성 침범을 특징으로 한다. 종종 항문 질환과 오해되며 한국의 경우, 군 입대를 앞둔 20대 남성에서 진단되는 비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분석 결과, 과일, 채소, 콩류, 감자를 합친 전체 섭취량이 가장 많은 상위 25% 그룹은 하위 25% 그룹에 비해 크론병 발병 위험이 약 56%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식품군을 살펴보면, 사과 및 배, 바나나, 버섯, 양파 및 마늘을 묶어서 섭취하는 것이 크론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예방 효과는 크론병에만 국한됐으며,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특정 식품에서는 부정적인 연관성이 확인됐다. 감자 섭취량이 가장 많은 상위 25% 그룹은 하위 25% 그룹에 비해 궤양성 대장염 발병 위험이 1.51배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개인이 섭취하는 식물성 식품 종류의 다양성 자체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발병 위험과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확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특히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1도 직계 가족 등 고위험군을 위한 구체적인 식이 지침에 이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가질지 더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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