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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단 후 1년 이상 생존하기 어려워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크게 늘려줄 수 있는 신약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진단 후 1년 이상 생존하기 어려워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크게 늘려줄 수 있는 신약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췌장암의 생존 기간을 크게 늘려줄 수 있는 신약에 대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에 발표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실험용 신약 '엘라글루십(elraglusib)'을 기존 표준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투여한 결과, 환자들의 1년 생존율이 기존 치료법 대비 두 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무작위 임상 2상 시험은 북미와 유럽 6개국 60개 기관에서 전이성 췌장암 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표준 항암화학요법만 받는 그룹과 엘라글루십을 함께 투여받는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 결과, 엘라글루십 병용 투여군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10.1개월로 화학요법 단독 투여군의 7.2개월보다 길었고, 사망 위험은 38% 감소했다. 특히 약물 효과를 본 환자들의 경우 1년 생존율이 44%로 단독 투여군의 두 배에 달했으며, 2년 생존율 역시 13%를 기록해 단독 투여군과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노스웨스턴대 연구실에서 약 15년 전 처음 개발된 엘라글루십은 종양 성장과 면역 체계 억제에 관여하는 GSK-3 베타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다.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키는 데 집중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이 약물은 암세포와 면역 세포, 주변 조직이 섞여 있는 종양 미세환경에 작용한다.
췌장암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미세환경 탓에 특히 치료가 까다로운데, 엘라글루십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종양 내에서는 암과 싸우는 면역 세포가 증가해 억제된 면역 체계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는 초기 증거가 확인됐다.
부작용은 백혈구 감소, 피로, 일시적인 시력 변화 등 일반적인 항암 치료와 비슷하거나 병용 투여군에서 약간 더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연구를 이끈 데발링감 마할링감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과대학 교수는 췌장암은 여전히 치료가 가장 어려운 고형암 중 하나지만, 이번 결과는 환자들에게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시한다며 약물의 새로운 기전을 고려할 때 다른 종양 치료로의 광범위한 적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상시험에 참여해 약 2년간 생존했던 환자들의 가족들은 이 약물이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일상적인 삶의 질과 자율성을 유지하며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고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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