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허리통증에서 다리저림까지 번지는 ‘좌골신경통’ 주의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14:29:53
  • -
  • +
  • 인쇄

[mdtoday=박성하 기자]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주부들은 평소보다 긴 시간 동안 쪼그려 앉아 김치를 버무리고 무거운 재료를 들고 옮기는 과정에서 허리에 큰 부담을 받기 쉽다. 특히 이미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40대와 50대 여성은 이러한 작업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다.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를 지나 허벅지와 종아리, 발끝까지 이어진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 누적이나 근육통이 아니라 좌골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을 일으켰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좌골신경통은 인체에서 가장 두껍고 긴 신경인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통증이 신경을 따라 아래로 퍼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권영대 과장 (사진=선한이웃병원 제공)

환자들은 종종 전기가 흐르는 듯한 저림이나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통증은 주로 한쪽 다리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침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처럼 복압이 증가하는 동작을 하면 통증이 갑자기 더 심해지기도 한다.

좌골신경통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에 있다. 특히 김장철처럼 허리를 굽힌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신경을 자극하기 쉽다. 여기에 나이가 들며 디스크가 약해지고 척추관이 좁아지는 퇴행성 변화가 더해지면 좌골신경이 눌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엉덩이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이상근 증후군도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좌골신경통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뿐 아니라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 같은 전문 시술을 통해 신경 주변 염증을 감소시키고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투여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의 붓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절개나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신경성형술은 굳어 있는 신경 주변 조직을 정리해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치료법으로 만성 좌골신경통에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체외충격파 치료나 도수치료 등을 병행해 통증을 완화하고 재발을 줄이는 방식이 활용된다.

하지만 다리 힘이 떨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보행이 어려워지는 단계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이미 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는 좌골신경통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선한이웃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권영대 과장은 “허리 통증이 엉덩이나 다리까지 번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초기 대응이 빠를수록 회복도 빠르며, 장기적인 신경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긴장과 무기력은 왜 함께 오는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불균형의 진실
허리디스크 예방의 핵심은 ‘자세 관리’… 증상 지속 시 단계적 치료 고려해야
절개 부담 줄인 척추관협착증 최소침습 치료 ‘PESS’란
고령환자 만성 목 통증 및 허리 통증 경막외 신경성형술로
허리 통증, 약·주사로도 안 잡힌다면…미세현미경 감압술 고려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