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인지 기능 손상에도 영향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5-11-17 08: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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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은 혈압이 눈에 띄게 상승하기 훨씬 이전부터 뇌의 혈관, 신경세포, 백질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김형우 의학전문기자] 고혈압은 혈압이 눈에 띄게 상승하기 훨씬 이전부터 뇌의 혈관, 신경세포, 백질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 환자는 동반되는 혈압 상승과 독립적으로 뇌 손상을 일으켜 인지 질환 발생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뉴런(Neuron)’에 실렸다.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질환 발생 위험이 1.2~1.5배 높지만,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현재의 많은 고혈압 약물은 혈압을 성공적으로 낮추지만, 뇌 기능에는 거의 영향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사람에서와 유사하게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을 투여해 마우스에서 고혈압을 유도했다.

혈압이 아직 오르지 않은 3일째에 혈관내피세포, 인터뉴런, 희소돌기아교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이 급격하게 변화했다.

혈관 내부를 덮는 내피세포는 에너지 대사가 떨어지고 노화 표지가 증가하는 등 조기 노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영양분 유입을 조절하고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혈뇌장벽의 약화 신호가 일찍부터 나타났다.

흥분-억제 신호 균형을 조절하는 인터뉴런은 손상돼 알츠하이머병에서 보이는 것과 유사한 흥분-억제 불균형이 발생했다.

더불어, 축삭을 미엘린으로 감싸는 희소돌기아교세포는 유지에 필요한 유전자들을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여 인지기능이 손상됐다.

연구진은 고혈압이 유발하는 조기 변화의 폭이 매우 컸다고 강조하며, 질병의 가장 초기 단계에서 고혈압이 뇌에 미치는 세포 수준 영향을 이해하면 신경 퇴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김형우 의학전문기자(willykim052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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