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리듬의 경고, ‘부정맥’ 방치하면 생명 위협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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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박성하 기자] 심장 리듬의 이상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자극 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겨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질환으로, 심방이나 심실 부위에서 발생하며 맥이 빨라지는 빈맥, 느려지는 서맥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두근거림이나 가슴 통증, 어지럼증, 실신 같은 증상이 대표적이며, 방치할 경우 심장마비나 급사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에서도 가장 흔한 형태다.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리는 상태로, 이로 인해 심장 내 혈류가 정체되고 혈전이 생기기 쉽다. 이렇게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심방세동 환자가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 환자의 예후가 오히려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박중일 원장 (사진=참포도나무병원 제공)

부정맥의 진단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심장의 구조적 이상을 파악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 검사가 함께 시행된다. 심장 초음파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측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심장 기능 전반을 세밀하게 해석해야 하는 고난도 검사로, 경험이 풍부한 심장내과 전문의가 직접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포도나무병원 심혈관센터 박중일 원장은 “치료는 약물요법과 시술요법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항부정맥제나 항응고제를 사용해 부정맥 발생을 억제하고 혈전 생성을 방지한다.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는 재발이 잦은 경우가 많다. 이때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통해 부정맥 신호가 발생하는 부위를 고주파로 태워 없애는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시술은 전신마취 없이 비교적 짧은 입원 기간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방세동 환자에게 항응고제는 뇌졸중 예방에 탁월하지만, 출혈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이런 환자에게는 좌심방을 막아 혈전 생성을 방지하는 좌심방 폐색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중일 원장은 “심방세동은 치료를 미루면 재발이 반복되면서 만성 부정맥으로 진행하기 쉽다. 심초음파 검사와 같은 기본적인 진단 과정도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직접 시행하는 것이 정확한 판단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부전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증상이 가볍다고 방심하지 말고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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