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폐 넘어 혈관까지 위협…심혈관 위험 증가 주의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3 10: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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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박성하 기자]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체내 염증 반응과 혈관 기능 이상을 유발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PM10과 초미세먼지(PM2.5)로 구분되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폐포를 통과해 혈류로 유입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신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혈관 내피 기능이 저하되면서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이 유발된다. 또한 혈소판 활성 증가와 혈액 점도 상승으로 혈전 형성이 촉진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 이민상 원장 (사진=삼성봄내과의원 제공)

실제 역학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 심혈관 사망률 증가와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심장학회에서는 미세먼지를 심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규정하고 있다.

삼성봄내과의원 이민상 원장은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반응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가슴이 조이거나 답답한 느낌 ▲이유 없는 두근거림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차는 증상 ▲어지럼증이나 일시적인 시야 흐림 등이 있다면 심혈관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우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와 지질 상태를 확인하고, 심전도 검사를 통해 부정맥이나 심장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필요 시에는 심장 초음파 검사나 동맥경화도 검사 등을 통해 혈관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기도 한다.

이어 이민상 원장은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나 50대 이상이라면 미세먼지 시즌에 맞춰 정기적인 심혈관 검진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조기에 이상을 발견하면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최소화하고, 외출 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 권장된다. 귀가 후 손 씻기와 세안을 철저히 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봄철은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인 만큼, 단순 호흡기 관리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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