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김미경 기자] 설 연휴에 이어 3.1절 황금연휴가 끝난 이후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연휴 동안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면서 신체 균형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연휴 이후 혈당과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특히 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 튀김, 갈비, 잡채 등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나물이나 국, 찌개류에는 나트륨이 많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식단은 혈관과 대사 기능에 부담을 주어 혈압과 혈당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과도한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로 인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고혈압 환자는 나트륨 과다 섭취로 혈압이 평소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고지혈증 환자 역시 포화지방 섭취 증가로 혈중 지질 수치가 악화될 수 있어 명절 이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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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형 원장 (사진=더편한내과 제공) |
여기에 장거리 이동과 수면 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이 겹치면서 이른바 명절증후군이나 연휴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피로를 넘어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미쳐 신체 전반의 대사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가슴 두근거림, 두통, 만성 피로,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존의 만성질환이 있다면 질환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혈압과 혈당은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연휴 이후 수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일상 복귀 후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유지하고 과식이나 야식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채소, 단백질, 식이섬유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루 30분 내외의 가벼운 걷기 운동만으로도 혈당과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일시적인 피로로 여기고 방치하면 기존 질환이 악화되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연휴 이후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평소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연휴 이후 혈당과 혈압을 평소보다 더 자주 측정해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평소보다 수치가 높게 유지되거나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명절 후유증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더편한내과 이재형 원장은 “연휴 기간 동안의 식습관 변화와 생활 리듬의 불균형은 혈당과 혈압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만성질환자는 연휴 이후에도 신체 균형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만성질환은 단기간에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질환이 아니라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이다. 연이은 연휴 이후 흐트러진 생활 패턴을 빠르게 정상화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휴식, 적절한 운동, 정기적인 건강 점검을 통해 신체 균형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인 관리와 의료진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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