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확진자 1만명씩 발생해야 3년내 코로나 확산 없는 면역수준 도달"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9-30 0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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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교수 "확진자 더 늘어도 10월 말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돼야" 현재 매일 3000명대 안팎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은 것이 아니며, 이 같은 수준에서 집단면역을 이루려면 계산상 최대 10년이 걸린다는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코로나19 유행 전망 등을 공개했다.

우선 정재훈 교수는 확진자 수 증가 원인에 대해 델타 변이가 100%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델타변이의 감염력은 기존 코로나의 1.7배 이상으로 평가돼 조금만 균형이 무너져도 즉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반면에 우리나라 백신 접종율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을 감소시키기는 모자란 상황으로, 감염력 감소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재훈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7월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이후 대비 감염력 감소 효과가 절반 이상 감소한 상태라는 것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본질을 재차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재훈 교수는 방역 당국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시점과 관련해 “10월 전국민 2차 접종 기회 제공 이후임을 몇 번 발표했지만, 9월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점격인 조치들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유행상황이 안정되지 않았음에도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을 완화한 조치와 추석 가족간 모임을 8명까지 허용한 조치 등을 거론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은 그간 이어진 방역상의 피해(확진자, 중환자, 사망자)를 막기 위해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한 정책을 백신 접종 후 다시 방역상의 피해로 돌리는 절차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누적 1000만명 가량의 누적 확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재훈 교수는 “델타변이의 기초감염재생산수가 6정도로 가정하면 전체 국민의 5/6(83%)의 면역수준이 필요하다”며 “만약 전국민 80%가 접종을 하고, 평균 감염예방효과가 80%에 달해도 전 국민 면역수준은 64%에 불과함에 따라 19%의 인구가 미접종자 감염 또는 접종자의 돌파감염으로 면역수준에 기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약 1000만명의 누적 확진자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정재훈 교수는 “지금 계산으로는 돌파감염자 300~400만, 미접종자 600~700만명의 추가 감염이 예상된다”며 “접종율이 더 이상 높아지지 않는 상태에서 이 피해는 줄일 수 없으므로 최대한 분산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3000명의 확진자가 많은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재훈 교수는 “앞으로 매일 3000명의 확진자가 나와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면역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거의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은 이것보다 더 발생자 수가 높아지는 상황임에 따라 최소 매일 1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해야지만 3년 이내에 더 이상 코로나 19가 확산하지 않는 면역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재훈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될수록 우리나라 확진자 수는 급증할 수 밖에 없고, 최대 수만 명의 확진자를 감당해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10월 전국민의 2차 접종 기회 제공이 완료되면 방역 정책상으로 추가적으로 기다릴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은 존재하지 않고, 부스터 백신 접종도 백신의 효과 감소를 막는 수단이지 더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고 보기 어려우며, 치료제도 사망자 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크기가 충분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지 않는 것은 문제의 해결을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정재훈 교수는 “10월말 확진자 수가 3000명이 유지되거나 더 늘더라도 단계적 일상회복은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재훈 교수는 “확진자 수가 2000명대로 유지되면 일상회복이 진행될 수 있다는 표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미접종 고위험군에게 최대한 백신 접종 기회를 제공하고, 몇 년을 버틸 수 있는 중환자 치료병상과 의료인력 마련, 경증환자의 접촉자 추적 체계를 최대한 단순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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