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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남성갱년기ㆍ전립선암, 중년 男 건강 ‘적신호’…“혈액검사로 대비해야”
남성갱년기,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로 진단 가능
한국남성 발병 높은 전립선암, 조기 진단시 완치율 급증…Phi 검사 주목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7-16 11:30:12
▲ 전문가들은 중년을 맞은 남성이라면 주기적인 비뇨기과 진료를 통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 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기자]

흔히 50세 전후 중년기를 '사추기(思秋期)'라고 부른다. 인생의 봄에 해당하는 청소년기에 찾아오는 '사춘기(思春期)'에 빗댄 말로 실제로 이때 사춘기처럼 신체적ㆍ정신적 변화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이 시기는 신체의 노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변곡점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남성의 경우 최근 방송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고백하는 남성 연예인이 늘어나며 ‘남성 갱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년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전립선암도 그 환자 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문제는 이들 질환 모두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병을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년을 맞은 남성이라면 주기적인 비뇨기과 진료를 통한 체계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먼저 남성 갱년기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수치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남성 호르몬은 20대 후반부터 매년 1% 이상씩 감소하기 때문에 40대를 넘어서면 갱년기 진단 수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성 갱년기가 발생할 경우 성 기능 저하와 같은 성적 증상 외에도 근력 저하ᆞ내장 지방 증가ᆞ골밀도 감소와 같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집중력 저하ᆞ우울증과 같은 인지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 진단을 위해서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하는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총 테스토스테론(Total Testosterone)만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유리형 테스토스테론(Free Testosterone)’이라는 활성형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대부분 혈중에서 단백 물질과 결합해 있어 쉽게 이용되지 못하므로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만으로는 호르몬의 활성도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총 테스토스테론의 2∼3%밖에 안 되는 유리형이 실제 우리 몸의 각 조직 세포에 침투해 근육 강화, 성 기능 강화 등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립선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에 이어 한국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4대 암 중 하나다.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8년 전립선암 신규 발생자는 6640명에 불과했으나 2018년 1만4857명으로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과거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율 증가 등으로 인해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무려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일 정도로 예후가 좋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완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지금까지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서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직장수지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전립선암이 아닌 다른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진행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또 직장수지 검사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수검자에게 수치심을 유발하고 검사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진단이 이뤄진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러한 기존 검사들의 문제점을 보완한 Phi(Prostate Health Index)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Phi는 전립선암 특이항원인 PSA, p2PSA, Free PSA를 이용하여 식으로 도출해 낸 새로운 바이오마커(생체지표)로 ‘전립선 건강지수’를 의미한다.

Phi 검사는 간단한 채혈을 통해 진단이 가능해 불필요한 생검을 줄여주고 다른 마커에 비해 높은 특이도로 전립선암 발견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검사는 지난 2012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2014년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및 유럽암학회 가이드 라인에 조직검사 전 권장되는 검사로 채택된 바 있다.

송성욱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남성 갱년기나 전립선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 비뇨기질환은 40대를 넘어서면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기자(dleogus101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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