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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가을 환절기, 경추성 두통 주의해야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입력일 : 2020-09-17 17: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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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가을 환절기가 되면 일교차가 커지고, 공기가 건조해진다. 이러한 때에는 인체가 변화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질병이 나타나거나 앓던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평소 두통을 앓던 사람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의 변화가 심해져 뇌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서 두통이 악화될 수 있다.


두통은 특정 원인 없이 증상에만 기초해 진단되는 일차성 두통과 특정 원인 질환에서 기인한 이차성 두통으로 크게 분류되는데, 생리적인 원인 외 바이러스 감염, 뇌혈관 질환, 약물 복용, 전신적인 내과 질환, 이비인후과 질환, 안면부 질환, 두부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진단과 치료를 시도했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경추성 두통’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경추성 두통은 주로 목 디스크로 인해 생기는 두통이다. 명확한 원인 없이 목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지는 등 만성적인 두통과 목 주변의 뻣뻣한 증상이 지속되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추성 두통은 경추(목뼈)를 둘러싼 목 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과도하게 수축하고 경직돼 발생한다. 특히 목디스크가 발병하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고 자극해 신경과 연관된 근육의 긴장이 높아지며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방해돼 두통을 유발한다.

▲김정득 원장 (사진=우리들의신경외과 제공)

김정득 원장은 “탈출한 추간판(디스크)이 뒷목과 뒷머리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인 제2, 제3경추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뒷머리 통증, 뒷골이 당기는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처음에는 후두부 두통으로 시작돼 시간이 지나면서 눈이 아프거나 시력이 저하되고, 귀, 턱 부위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어깨, 팔, 손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목 디스크가 상당히 진전된 상태로 볼 수 있어 정밀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추성 두통은 휴식, 스트레칭이나 진통제로 호전되기 어렵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 질환인 목디스크를 치료하고, 나쁜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나 경추성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시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장시간 사용하면 C자형 목뼈의 곡선이 일자로 변형되면서 일자목증후군(거북목증후군)이 유발되기 쉽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경추 디스크의 압력이 높아지고, 결국 디스크 탈출을 가속화 시켜 목디스크가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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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경추성 두통은 약물치료와 비수술적인 기능적근육내자극치료(핌스)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두통의 원인이 되는 유발 자극을 줄여줄 수 있다”며, “두통이 만성적으로 지속되어도 진통제로만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다. 자칫 약물 내성으로 두통이 더 악화되거나, 진통 효과에 원인 질환이 가려져 악화될 수 있다. 두통이 지속되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원인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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