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쌍둥이 신생아, 선천성 결핵 신고…국내 두번째 사례

남연희 / 기사승인 : 2020-07-29 17: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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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신생아 및 의료진 결핵 역학조사 실시 전라도 광주에서 쌍둥이 신생아가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천성 결핵으로 신고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광주광역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전남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생후 2개월 신생아 2명이 지난 21일 결핵으로 신고돼 결핵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산모는 지난 20일 고열과 의식 저하로 결핵성 뇌막염과 함께 폐결핵으로 진단됐다. 이후 쌍둥이 자녀에 대한 검사 결과 선천성 결핵으로 진단돼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선천성 결핵은 결핵에 감염된 어머니로부터 태내 또는 분만 중 신생아에게 전파되어 감염되는 것으로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2004년 신생아와 관련한 결핵 역학조사를 시작한 국내에서는 2012년 첫 사례가 발견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산모는 5월 16∼22일 분만을 위해 전남대병원 입원 당시 결핵을 의심할 증상과 영상의학적 소견은 없었다. 쌍둥이 자녀는 산모가 진단된 20일부터 결핵 의심 하에 치료를 시작하면서 추가검사 결과 결핵감염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신생아로 인한 결핵 전파 위험도는 낮으나 미숙아 등이 입원하는 신생아 중환자실 특성을 고려해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이 선제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는 해당 환아가 출생 후 입원해 있었던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신생아 43명과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109명이다.

보건당국은 전남대학교병원 85명, 광주기독병원 24명 의료진에 대한 전원 역학조사를 진행, 추가 환자가 없음을 확인했다.

전남대병원 8명, 기독병원 35명 등 신생아에 대해서는 최종 노출 일을 고려해 최소 3개월간 '아이소니아지드'를 복용하게 한 뒤 잠복 결핵 감염검사를 한다. 검사결과에 따라 추가 치료도 진행할 예정이다.

잠복 결핵 감염이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실제 결핵으로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으나 잠복 감염자 중 10%는 결핵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27일부터 관리가 필요한 신생아의 보호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진행했고, 별도로 마련한 ‘소아진료실’ 등에서 진료와 예방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산모가, 임신부가 결핵으로 진단을 받았고 또 거기서 태어난 쌍둥이 아이들이 대부분 산모하고는 분리돼서 입원하는 그런 상황 또는 중환자실이나 인큐베이터에 있으면서 지냈기 때문에 엄마로부터의 노출보다는 선천성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좀 더 무게를 두고 선천성 결핵의 가능성으로 보고 현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과거 결핵이 많았던 때는 있었을 수 있으나 최근에 보고된 사례에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매우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증상이 굉장히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좀 어려웠다. 하지만 이 환아들로 인해서는 추가적인 전파의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전문가들도 보고 있지만 아무래도 신생아들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신생아실에 대한 예방적인 조치와 또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을 해서 현재 조치가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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