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초등학교서 급식실 조리원 잇달아 폐질환…'왜?'

김동주 / 기사승인 : 2020-07-15 17: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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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비해 급식실 규모 턱없이 좁아 부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실 조리원 두 명이 잇따라 폐질환 진단을 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부산시 남구 A초등학교에서 2014년 개교 때부터 근무해 온 B씨가 최근 기침 증세로 병원을 찾아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라는 소견을 듣고 대학병원에서 정밀진단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함께 개교 때부터 근무해 온 C씨는 지난해 2월 ‘만성폐쇄성 폐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를 했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A초등학교는 현재 급식실 규모가 180 제곱미터로 지난 2014년 학교 신설당시 학생수 573명을 기준으로 적용한 200.76 제곱미터보다 작은 상황이다.

그러나 학생 수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2020년 현재는 1250여 명에 이른다. 학생수가 2배 이상 늘어났지만 조리실은 턱없이 좁고 환기 용량도 조리 양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일하는 급식실의 특성상 노동 강도가 높고 조리 시간에는 튀김이나 볶음요리를 할 때마다 고농도의 초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이에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시교육청에 급식실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열악한 환기시설로 5년간 초미세먼지와 높은 습도에 노출됐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급식실 조리원에 대해 업무상 재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바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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