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사회적 목적으로 이뤄지는 ‘냉동 난자 보관’이란?

고동현 / 기사승인 : 2020-06-17 1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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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지난해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을 조사한 결과 4.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5건 대비 0.3건 줄어든 수치로 비혼, 만혼 현상으로 인해 결혼 건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평균 초혼 연령 역시 남자 33.4세, 여자 30.6세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결혼이 줄어들고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율이 0명대로 추락한 가운데 난임 환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수와 질이 동시에 감소하며 가임 능력도 약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만 35세를 기점으로 난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며 이로 인해 난임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난임시술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많아졌으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대안으로 ‘냉동난자 보관’에 대한 20~30대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차병원그룹이 진행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분당차병원, 강남차병원, 차병원 서울역센터에서 난자 동결 시술을 받은 여성은 2013년 23명에서 2017년 288명으로 크게 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난자의 기능이 떨어지기 전에 난자를 미리 얼려 보관해 미래의 출산에 대해 대비하는 ‘사회적 난자 냉동’을 원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사랑아이여성의원 박주희 원장은 “임신 시기를 결정하는데 여성에게 다양한 결정권을 줄 수 있는 사회적 난자 냉동은 난자의 질이 떨어지는 35~37세 여성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최대 45세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난자 냉동으로 인한 임신 가능성은 여성의 나이와 얼릴 수 있는 난자 개수에 따라 달라지므로 난자 냉동 시술 결정 전 난소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난소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냉동난자의 목적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 전 건강한 난자 보관을 원하는 경우 △현재 만 35세 이상으로 향후 5년 이내 결혼 계획이 없는 경우 △직장 커리어 또는 학업 등으로 만 35세 이후까지 임신을 미뤄야 하는 경우 등 개인적·사회적인 이유로 이뤄지고 있다.

▲박주희 원장 (사진=사랑아이여성의원 제공)

냉동 난자 보관 과정은 난자의 과배란 유도-배란유도 주사-난자 채취 및 냉동 순으로 진행된다. 시술은 수면마취 하에 큰 통증 없이 진행되며 시술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먼저 난소에서 여러 개의 난자를 키우기 위한 과배란 유도를 진행, 생리 시작 2~3일째부터 배란유도약과 주사를 처방한다. 이 때 자연주기에 맞춰 난자 채취도 가능하므로 배란 유도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게 된다.

이후 난포의 성장을 초음파로 3~4회 관찰하며 난자가 성숙될 것으로 판단되는 적절한 날짜에 배란 유도 주사를 처방하고 약 36시간 후 난자를 채취하게 되며 채취된 난자를 최첨단 시설에 확인 및 분류해 냉동 보관한다.

박주희 원장은 “난자를 배란 직전에 채취해 난자 동결보관을 진행하게 된다. 다낭성 난소의 여성에게서 미성숙 난자의 동결 보존과 함께 정자 냉동 보관도 한다”면서 “가임력 보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적 난자 냉동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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