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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하지정맥류, 활동이 자유로워도 발생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입력일 : 2020-02-13 13: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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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KTX 승무원에게 발생한 하지정맥류를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한 사례가 나와 화제가 됐다. (사진=하정외과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얼마 전 KTX 승무원에게 발생한 하지정맥류를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한 사례가 나와 화제가 됐다. 그동안 좁은 공간에서 정지된 자세로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노동자의 하지정맥류가 산업재해로 인정된 사례는 있었어도 KTX 승무원과 같이 비교적 활동이 자유로운 직업군에 대해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에 존재하는 판막이 손상돼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정맥 내 판막은 다리에서 심장 방향으로 이동하는 혈액의 역류를 막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서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여 다리에 고이는 것이다.

하정외과 부산점 이상민 원장은 “활동이 자유롭다 하더라도 하루 중 대부분을 서서 일하다 보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흔들리는 열차 내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걸어 다녀야 하는 근무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리에 고인 혈액은 다리 저림, 통증, 부종, 수족냉증, 혈관 돌출, 야간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여기서 혈관 돌출은 늘어난 혈액량으로 확장된 혈관이 피부 위로 솟아 손으로 만져지는 증상을 말하고, 야간 경련은 정체된 혈액에 의해 발생한 갑작스러운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심각한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깨는 증상을 가리킨다.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는 이유로는 노화, 유전, 임신, 비만, 운동 부족, 흡연, 생활습관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스키니 진, 레깅스와 같이 다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옷을 즐겨 입는 경우, 벨트를 과도하게 조여 복압을 높이는 것 역시 정맥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정외과 부산점 이상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로 인한 증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처음에는 오후 들어 다리가 무겁고 피곤함을 느끼는 데서 그치다가 점점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다리가 심하게 아프고, 휴식을 취해도 다리의 피로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심한 경우에는 혈관 궤양과 피부 착색, 혈전증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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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원장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이 더욱 불편해질 뿐만 아니라 치료가 더욱 복잡해지므로, 다리에서 불편한 감각을 느꼈을 때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병원에서는 혈액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의료장비인 도플러 초음파로 다리의 혈관을 관찰하므로 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하지정맥류는 압박스타킹, 주사치료 등 보존적·비수술적인 방식과 정맥류 발거술, 레이저 폐쇄술, 고주파 폐쇄술,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 문제 혈관을 제거 또는 폐쇄하는 수술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원장은 “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은 불편함을 유발하는 혈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만,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며, 두세 가지 치료 방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이 원장은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다리의 피로를 푸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틈틈이 휴식을 취할 것, 스트레칭을 할 것도 함께 권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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