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마을 어르신들, ‘치매’는 남의 이야기?

남연희 / 기사승인 : 2018-09-06 2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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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만명의 노인. 이 가운데 72만명을 웃도는 어르신들이 치매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치매 환자수는 72만5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노인 10.2%가 치매를 진단을 받았고, 8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4명은 치매 환자다.

우리나라 노인 27.8%는 치매로 가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이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있는 상태로 치매로 진행할 수 있는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다.

정상인들은 1년에 1% 미만으로 치매가 발생하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의 경우 8~10% 정도로 10배 가까이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21일은 WHO가 제정한 ‘치매극복의 날’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마를 재배하고 있는 안동시 안동포마을이 주목되고 있다. 이 곳 어르신들의 치매유병율이 타지역 대비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동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7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최근 10년간 안동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3만5490명을 대상으로 치매진단을 받은 2459명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농촌지역(273개리) 노인을 10분위로 했을 때 상위 5%범위 내에 포함되는 지역은 안동포를 짜는 마을로 서후면 저전리가 164명(남68, 여96) 중 3명(1.83%)으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이 임하면 금소2리(2.11%), 금소1리(2.35%) 순으로 치매 유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7.4%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동포 마을 어르신 180명 가운데 안동포를 30~50년 이상 짠 할머니의 치매환자 수는 1명(0.6%)에 불과했다. 이에 안동시는 치매와 안동포 짜기와의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문년 안동시 전통산업과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안동포를 짜는 13단계 모든 공정과정이 손으로 이루어져 두뇌를 자극시키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소근육 운동 등이 인지능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의하면 대마 씨에는 오메가 3와 오메가 6가 풍부해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기록도 있어 길쌈과정에서 삼을 침으로 바르는 것이 치매예방과 관련이 있는지와 대마의 잎, 줄기, 뿌리의 성분이 만성질환 예방과의 관련성과의 연구, 신약물질 개발 등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시보건소는 수명 연장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더 이상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가 되어버린 노인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가 있어도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이웃의 관심과 돌봄으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운영되는 마을공동체 치매보듬마을은 지난해 1개소에서 올해 2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경증 치매환자의 치매 악화 방지를 위한 다양한 인지강화 프로그램 수행을 위해 읍면 지역 위주로 운영하던 21개 치매쉼터는 동 지역을 포함 23개소로 확대해 치매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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